무신사, 4월 삼성과 '단독 제휴카드' 낸다…오프 혜택 강화[only이데일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후 02:1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가 오는 4월 삼성카드과 단독으로 제휴카드 사업을 전개한다. 당초 지난 5년간 함께 했던 현대카드와 복수 사업자로 제휴카드가 운영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무신사는 예상을 깨고 삼성카드 단독 파트너십으로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사진=무신사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내부 검토를 마치고 삼성카드 측과 사업자표시전용카드(PLCC·제휴카드) 사업자로 선정했다. PLCC는 기업이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해당 브랜드의 혜택을 집중시킨 신용카드다. 무신사는 2021년부터 5년째 현대카드와 제휴카드 사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3분기 무신사가 제휴카드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EP)를 국내 카드사들에 배포했을 때만 해도 업계에선 현대카드와 복수 사업자 구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내부 검토 끝에 무신사는 삼성카드와 단독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공식 출시는 오는 4월이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인 결제 제휴 부문에서 삼성카드와 협력해 올 상반기에 새로운 무신사 삼성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최근 무신사,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대형 파트너들과의 독점 협력을 끝내면서, 제휴카드 시장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이 제휴카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카드는 고객 록인(이탈방지)과 재방문을 유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해당 카드에 높은 포인트 적립률이나 할인을 몰아주면, 해당 카드사 이용자들도 자연스럽게 무신사로 유입되는 식이다. 더불어 어떤 카테고리, 브랜드, 가격대 제품에서 결제가 많이 발생하는지도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더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제휴카드 운용시 카드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을 기업과 카드사가 나누는 구조인만큼, 무신사 입장에선 단순한 판매 수익 외에 추가적인 이윤 확보도 가능해진다.

삼성카드 입장에선 무신사를 통해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 실제 무신사는 회원 수 1600만명 이상을 보유한 패션업계 대표 플랫폼인데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2030 ‘MZ세대’다. 젊은 층을 끌어올 수 있는만큼 무신사에 적극 러브콜을 보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신사의 높은 거래액과 강한 팬덤도 제휴카드 사업에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무신사의 연간 총거래액(GMV)은 2023년 3조원, 2024년 4조원, 2025년 5조원 등으로 우상향 중이다. 산술적으로 삼성카드가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 중 10%만 가져와도 5000억원 이상의 결제액을 끌어올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무신사와 삼성카드는 세부적인 마케팅 협력 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현대카드 때와 다른 차별화된 혜택과 더불어 독창적인 카드 디자인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무신사인만큼, 기존에 비해 오프라인 혜택 범위 역시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의 경우, 고객 록인이 중요한데 제휴카드 운용은 차별화된 로열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만큼 효과적”이라며 “제휴카드 시장이 다소 과열돼 있는 건 사실이지만, 무신사 같은 대표성을 가진 버티컬(특화) 플랫폼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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