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2위 증권거래소’, 합병 통해 가상자산 거래플랫폼사업 키웠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후 08:4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내 2위 증권거래소 운영회사인 뵈르제 슈투트가르트그룹(Boerse Stuttgart Group)이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디지털자산 트레이딩 회사인 트라디아스(Tradias)와 디지털자산 사업을 합병하기로 했다.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뵈르제 슈투트가르트그룹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거래소가 가지고 있던 자체 디지털자산 사업을 트라디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하는 통합 조직은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뵈르제 슈투트가르트와 트라디아스 양측 인사로 구성된 공동 경영진 체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양측 간 합병을 둘러싼 재무적 요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번 딜에서 트라디아스는 총 2억유로(원화 약 3440억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는 5억유로(원화 약 8600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자산 시장규제(MiCA·Markets in Crypto-Assets)’가 지난 2023년 발효된 이후, 유럽의 금융 인프라 제공업체들이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을 보다 조화롭고 통합된 형태로 구축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뵈르제 슈투트가르트는 이미 소매(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100만명 이상이다. 또한 다른 기업들에 디지털자산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

뵈르제 슈투트가르트의 마티아스 푈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은 현재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라디아스는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 플라텍스데기로(flatexDEGIRO) 등 은행 및 브로커에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00만명이 넘는 소비자 고객이 150종 이상의 디지털자산 및 기타 디지털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라디아스는 유니버설 인베스트먼트(Universal Investment)의 전 CEO였던 미하엘 라인하르트가 이끌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AG)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DWS그룹(DWS Group)은 2023년에 트라디아스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트라디아스 창업자인 크리스토퍼 베크는 “이번 결합으로 은행과 브로커들은 고객에게 디지털자산 매수·매도는 물론, 안전한 수탁(custody)까지를 단일 공급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숍’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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