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뵈르제 슈투트가르트그룹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거래소가 가지고 있던 자체 디지털자산 사업을 트라디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하는 통합 조직은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뵈르제 슈투트가르트와 트라디아스 양측 인사로 구성된 공동 경영진 체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양측 간 합병을 둘러싼 재무적 요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번 딜에서 트라디아스는 총 2억유로(원화 약 3440억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는 5억유로(원화 약 8600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자산 시장규제(MiCA·Markets in Crypto-Assets)’가 지난 2023년 발효된 이후, 유럽의 금융 인프라 제공업체들이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을 보다 조화롭고 통합된 형태로 구축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뵈르제 슈투트가르트는 이미 소매(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100만명 이상이다. 또한 다른 기업들에 디지털자산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
뵈르제 슈투트가르트의 마티아스 푈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은 현재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라디아스는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 플라텍스데기로(flatexDEGIRO) 등 은행 및 브로커에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00만명이 넘는 소비자 고객이 150종 이상의 디지털자산 및 기타 디지털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라디아스는 유니버설 인베스트먼트(Universal Investment)의 전 CEO였던 미하엘 라인하르트가 이끌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AG)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DWS그룹(DWS Group)은 2023년에 트라디아스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트라디아스 창업자인 크리스토퍼 베크는 “이번 결합으로 은행과 브로커들은 고객에게 디지털자산 매수·매도는 물론, 안전한 수탁(custody)까지를 단일 공급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숍’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