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선점에 '20만전자' 눈앞…"구조적 상승 국면 초입"[종목현미경]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4일, 오전 06:00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2026.1.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HBM4 선점 효과에 이번 주 '17만전자'에 이어 '18만전자' 고지에 올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기대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7만전자' 하루 만에 '18만전자' 신기록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9~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8만 1200원에 마감하며 직전 주 종가(15만 8600원) 대비 14.25% 상승했다.

주가 급등은 HBM4 선점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 소식을 밝히면서 13일까지 이틀 연속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종가 기준 약 1073조 원으로 증가하며, 코스피 전체 시총의 24%까지 올라섰다.

특히 외국인이 한 주간 삼성전자를 2조 5600억 원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우선주도 5040억 원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전 종목 중 삼성전자 본주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시작에 불과"
삼성전자가 '20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두면서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수익성 논란이 글로벌 증시의 변수가 된 가운데, 앞서 반도체 종목이 사이클 종료 이후 급락한 뒤 수년간 횡보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2021년 9만 6800원을 찍고 밀려난 뒤 지난해 10월까지 5년 가까이 박스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이번 반도체 사이클이 과거와는 다르게 장기적 사이클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전망을 논할 때 그간에는 공급 부족에 따른 단기적 단가, 마진율 상승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제는 AI 가속기 고도화로 메모리 시장 구조가 범용에서 고객 맞춤형 고부가 제품 주도로 달라지면서 반도체 대표 주 실적 성장세는 장기 추세화되고 실적 변동성은 줄어드는 중장기 긍정론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AI 수익성 논란 역시 반도체 종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빅테크사들이 투자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데이터센터 등 AI 전환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야 하기에 메모리 공급 부족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메모리의 단기 공급 확대가 현실적으로 제한적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은 향후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33조 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41조 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1분기부터 시작될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상승 국면의 초입을 시사해 어닝 서프라이즈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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