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인 플룸(PLUME) 공동창업주 겸 CEO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지난해 말 한국에서 입법을 통한 토큰증권(STO) 제도화가 이뤄졌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진행되는 시점에 한국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1위 RWA 기업인 플룸네트워크(이하 플룸)의 크리스 인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은 12일 첫 방한에 맞춰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 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인 CEO는 오는 4월23일 열리는 ‘이데일리 2026 가상자산포럼’에도 연사로 참여한다.
인 CEO는 “RWA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이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수탁사 등 생태계 내 사업자들이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라 한국이나 특정 국가에서의 입법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면럼글10년 전 가장 먼저 시작해 현재 가장 큰 시장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운영하는 테더를 거론하며 “이 분야는 가장 일찍 시작하는 사업자가 더 많은 투자자와 자금을 끌어 모으는 선점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RWA로 토큰화할 자산에 대해선 “초기 투자자들은 가장 안전한 국채에 관심이 많고 아직도 단기 국채 투자가 가장 큰 인기긴 하지만, 좀 좀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서서히 사모채권과 미국 주식, 금과 은, 구리, 우라늄 같은 원자재로 옮겨가고 최근에는 엔트로픽, 스페이스X 등 특정 인기 테마와 연계된 비상장 주식까지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며 “특정 자산에 치중하기보단 소비자가 다양한 니즈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만큼 어떻게 다양한 RWA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한국 자산으로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지적재산권(IP)을 꼽았다. 그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사모채권 수요가 기본적으로 많겠지만, 글로벌 문화 강국인 한국 영화와 음원, OTT 컨텐츠, 웹툰 등 다양한 대중문화 관련 IP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지금 온체인 상에서 IP를 기반으로 하는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적고 투자 기간이 길어 자금 유출입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며 “한국 IP 투자도 투자자들이 RWA를 장기 투자하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시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 CEO는 RWA가 본격 성장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10배, 100배, 심지어 1000배 수익까지 바라기도 하는 만큼 아직은 4~5% 수익을 기대하는 미 국채나 10~20% 기대수익을 노리는 사모채권, 원자재 등 RWA에 투자하길 꺼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라고 해서 모두 초고수익만 쫓는 건 아니며 코인의 고위험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느는 등 시장도 성숙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인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안정적인 중수익 정도를 노리는 투자 수요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지만, 인 CEO는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꼽는다. 그는 “크립토 커뮤니티가 워낙 발달해 있고 IT 인프라도 잘 돼 있는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사업을 늘리기 위해 미국 본사와 홍콩 사무소 다음으로 한국 사무소를 세웠고, 현지 채용도 늘려 한국 기업이나 투자자 커뮤니티,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플룸은 최근 달러 이외 통화 중 처음으로 국내 비댁스가 개발한 원화 스테이블 KRW1을 플랫폼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모든 자산 투자의 근간인데, 한국 내 다양한 기업이나 파트너사와 협력하길 원하고 있으며 KRW1 외에도 새로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게 된다면 플랫폼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는 한국에서의 RWA 새로운 투자 수요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