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34년만 최악' 시멘트 업계…올해도 암울, 돌파구 찾기 안간힘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4일, 오전 07:30

경기도 의왕시 한 시멘트 공장에서 믹서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2023.6.27 © 뉴스1 이승배 기자


한일시멘트(300720)·아세아시멘트(183190)·삼표시멘트(038500) 등 시멘트 업계가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업황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순환 자원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신사업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건설 경기 둔화" 직격탄…시멘트 3사, 작년 수익성 최대 반토막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건설 경기 둔화와 원가 급등 영향으로 우울한 성적표를 거뒀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2% 감소한 1조 4239억 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4% 감소한 1319억 원을 기록했다. 한일시멘트 측은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시멘트와 2차 제품 출하 감소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삼표시멘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7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6억 원으로 26.3% 감소했다. 삼표시멘트 역시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1조 240억 원, 영업이익 7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78%, 45.09%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8% 줄어든 3810만 톤으로 34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시멘트 출하량은 1991년 이래 단 한 번도 판매량이 4000만톤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전기요금, 연료비, 물류비 등 제조원가 부담이 경영 위기의 주원인으로 꼽혔다.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성수동1가 683번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오는 5일 결정 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융합한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착공은 신속한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연말 추진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2026.2.3 © 뉴스1 김민지 기자


"작년보다 올해 더 어렵다"…수익성 개선·신사업 사활

올해 역시 시멘트 업황 전망이 암울해 기업들은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올해 시멘트 수요는 지난해 대비 1.4%(50만 톤) 감소한 3600만 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업계는 건설 경기 회복만이 실적 반등의 유일한 해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은 건설 경기에 좌지우지되며 내수에 의존하는 산업이라 경기가 좋아지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며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방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원가 절감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맬 방침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순환자원 활용을 확대해 원가절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표시멘트는 향후 대체 연료 사용 확대 등 원가절감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이자 새 먹거리인 개발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와 레미콘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건설 자재 전문 기업으로 삼표그룹 계열사다.

삼표그룹은 현재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업무시설은 전체의 35% 이상, 주거시설은 40% 이하로 구성되며 상업·문화시설도 함께 조성돼 직주근접형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봤을 때 업황 불황을 타개하긴 쉽지 않지만 사업 부문에서 차별화된 특수 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성수 프로젝트 등 신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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