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공지능(AI)으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항체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가 4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회사는 세계적인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고,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도 공동으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AI로 신약 설계하는 ‘갤럭스’
신약 설계 AI 플랫폼 기업 갤럭스가 4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인터베스트, 데일리파트너스-NH투자증권 조합,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TKG벤처스 조합, 스닉픽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했다. 시드 투자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 투자를 이어온 인터베스트는 “AI 신약 개발과 단백질 신약 설계 분야는 단기간에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다”며 갤럭스가 시드 단계부터 남다른 기술적 깊이를 보여준 팀이라는 점을 높이 사 연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680억원에 달했다.
갤럭스 단백질 설계 AI 기술은 드노보(de novo)항체 설계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고 회사는 전했다. 드노보 항체 설계는 새로운 아미노산 서열과 구조를 설계해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영역으로, 글로벌에서도 성공 사례가 제한적이다. 회사는 최근에는 소규모 디자인만으로도 높은 결합력을 가진 항체를 확보함으로써 기존 대비 수백 배 이상의 설계 성공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이 설계한 신약 후보물질을 신속히 검증할 수 있는 실험 및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약 설계 AI 플랫폼의 정밀성과 완성도를 발전시키고 있다. 시리즈 B 라운드에서 확보한 투자금은 △AI 플랫폼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우수 인재 확보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검증 등을 포함한 핵심 R&D 영역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렌탈전환(RX) 스타트업 ‘프리핀스’
렌탈전환(RX·Rental Transformation) 스타트업 프리핀스가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현대차제로원, 신용보증기금, 어니스트벤처스, 고진모터스 계열 SG오토서비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했다. 국내 VC, 정책 금융, 글로벌 금융사가 동시에 참여한 구조다.
프리핀스는 국내 최대 AI 주차관제 기업 아이파킹의 창업자 신상용 대표가 SK이노베이션 E&S와 NHN에 아이파킹을 매각한 후, 재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의 핵심 요인으로 ‘리스크 관리 기술력’을 꼽았다. 회사는 “리스크 관리가 렌탈·구독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는 철학 아래 실시간 운영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렌탈 사업의 부실률을 낮추는 리스크 매니지먼트(RM) 솔루션을 고도화해왔다.
프리핀스는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온라인 대출모집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다양한 금융사와 제휴해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금융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고객사가 플랫폼 내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담보대출(ABL), 팩토링 등 구조화 금융 상품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금융사가 리스크 관리(RM) 솔루션을 통해 렌탈 채권·자산 가치를 심사한 뒤 경쟁 입찰 방식으로 최적의 금융 상품을 매칭하는 식이다.
프리핀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스케일업에 나선다. 다수 사모펀드(PE)·금융기관과 함께 ‘렌탈 채권 기반 상호 대출형 펀드’의 파일럿 구조 설계를 완료하고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연내 실제 펀드 운용 사례를 확보해 데이터 기반 렌탈 금융의 수익성을 시장에 직접 증명할 계획이다.
◇고단백 패스트푸드 브랜드 ‘피알티엔’
고단백 패스트푸드 브랜드 ‘프로티너(PROTEINER)’를 운영하는 피알티엔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슈미트, 마크앤컴퍼니, 베이스벤처스, 비에이파트너스, 엑스퀘어드 등이 참여했다. 슈미트는 프로티너가 국내에서는 아직 전례가 없는 수비드 기반 원육 유통·가공 방식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고단백 간편식 시장을 구조적으로 표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이번 투자로 이룰 공급망(SCM) 고도화를 통해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 시장 전반의 운영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거라 기대했다.
피알티엔은 2021년 선릉에 프로티너 매장 1호점을 연 이후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 내에서 직영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매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고단백 식사’라는 기치 아래 전 메뉴에 수비드 조리 기술을 적용해 저지방 부위도 안정적으로 부드러운 품질로 표준화하고, 한 끼 평균 단백질 40g 이상과 무가당 기반의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피알티엔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단백질 중심 식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공급망(SCM) 고도화와 매장 확장 로드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급망·운영 프로세스 전반을 고도화하고 매장 간 품질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직영점과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해 브랜드 외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농업 솔루션 기업 ‘그로와이즈’
AI로 농업 의사결정지원과 수직농장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로와이즈가 시드 라운드에서 씨엔티테크로부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로와이즈의 경쟁력은 스마트팜 산업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고비용 구조’와 ‘전문 인력 의존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서 출발한다. 실제 농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운영비 절감에 집중해 무인 자동화 재배 시스템과 생성형 AI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그로이플랜(GroiPlan)’을 개발했다. 올 상반기 공개 예정인 ‘그로이플랜 AI’는 방대한 재배 데이터와 농업 논문을 학습해 비전문가도 전문가 수준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의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그로와이즈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농업 혁신 기업 AML과는 기능성 채소 재배를 위한 수직농장 구축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니혼 디스플레이 센터(NDC)와는 일본 맞춤형 재배 베드·자동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연내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사우디 대형 인프라 기업 월드브리지 알 사우디(World Bridge Al Saudiya)와도 협력해 스마트팜 구축 시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얼리’
소변 검사 기반 자가 진단 기기 개발사 얼리(Early Heath Ltd)가 크릿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크릿벤처스는 미래 성장 전략으로 딥테크 분야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얼리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기술력으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크릿벤처스는 자사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얼리를 포함한 여러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얼리는 가정에서 소변 검사로 암·신장·심장·당뇨병 등 4대 주요 만성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한다. 기존 시험지 방식 대신 전기화학 센싱 기술을 탑재해 분석 정확도가 높고, 전용 앱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건강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회사는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이 직접 제품 설계와 기기 디자인에 참여해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등을 구현함으로써 의료기기에 대한 거부감을 낮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