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희재 상품. (사진=연리희재 인스타그램 캡쳐)
K도넛으로 불리는 개성주악 열풍의 주역 연리희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마켓컬리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 입점한 4구·8구 선물세트는 일찌감치 일시 품절 상태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겠다는 수요가 몰리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구매 성공 팁이나 대리 구매 요청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약과나 주악 선물세트 하나 가격은 평균 5만원에서 8만원대. 웬만한 한우 선물세트 못지않은 가격이지만, 2030 세대는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핵심 인기 비결은 패키지와 희소성이다. 시장통에서 검은 봉지에 담아주던 옛날 약과가 아니다. 고급스러운 틴케이스에 담고 리본을 묶어, 마치 명품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명절 선물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자신의 센스를 증명하는 수단”이라며 “뻔한 공산품 대신 줄을 서야만 살 수 있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Instagramable) 비주얼을 갖춘 K-디저트가 최고의 선택지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의 풍경도 달라졌다. 과거 명절 선물 코너 구석을 지키던 한과 세트가 이제는 식품관 가장 눈에 띄는 ‘골든존’을 차지했다.단순히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초콜릿이나 얼그레이 등 현대적인 재료를 가미해 세대 통합형 입맛을 잡은 것도 주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트렌디한 것으로 인식되는 시점”이라며 “K-디저트 열풍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한국의 선물 문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스몰 럭셔리’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