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호텔업계가 최근 변화한 명절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설 연휴에도 ‘호캉스’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국전통 놀이는 윷놀이부터 한복체험, 뮤지컬 갈라쇼 등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들을 겨냥, 설 호캉스 수요를 공략하겠단 계획이다.
서울신라호텔이 지난해 설 연휴에 선보인 공연. (사진=서울신라호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월드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를 통해 윷놀이 체험존과 복주머니 포토존을 운영한다. 윷이나 모가 나오는 팀 전원에게 하이볼 1잔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또한 호텔내 키즈 라운지에선 오후 5시30분부터 ‘원더 키즈쇼’를 연다. 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만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곳곳에 마련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오는 18일까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한복과 전통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세배도 체험할 수 있다.
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도 설 연휴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공연과 미식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17일까지 주요 뮤지컬 갈라 공연을 진행하는 패키지로, 뷔페 식사를 하고 공연을 감상하는 식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투숙객 전용으로 ‘설날 액티비티’를 운영한다. 윷놀이부터 널뛰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식혜와 수정과 등 전통 음료와 다과도 준비하고, 16일과 17일엔 신년 운세를 재미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처럼 주요 호텔들이 호캉스 고객 잡기에 나선 건 명절을 호텔에서 보내는 수요가 최근 몇년새 늘고 있어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실제 장거리 귀성 및 역귀성에 따른 피로, 교통 체증 등을 피하고 싶은 고객들이 늘면서 도심 또는 근교 호텔에 숙박 문의를 하는 경우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와 달리 대규모로 친척들이 모이는 모임 보다 소가족이나 개인 단위로 만나는 문화가 확산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호텔에 가기만 하면 집안일에서 자유로워 지는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키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것도 명절 호캉스가 늘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도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기 위한 소비가 일어나고 있는데, 설 명절 속 호캉스가 대표적”이라며 “호텔업계도 설 연휴 기간 가족, 커플 등 다양한 단위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