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청량리종합시장이 북적이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23개·지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24개 차례상 필수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2691원으로 지난해 설 2주 전과 비교해 0.3% 하락했다.
수치상으로는 비용이 소폭 하락했지만 시민들의 지출 부담이 줄어든 건 아니다. 제수용 과일을 구매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70대 이모씨도 치솟은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과일이나 곶감, 북어 등 상할 위험이 덜한 품목들은 미리 장을 보러 왔다는 게 이씨 설명이다.
그나마 전통시장의 차례상 장보기 부담은 덜한 편이다. aT의 차례상 필수 품목 조사에서 전통시장 기준 평균비용은 18만5313원으로 대형유통사 기준인 22만7876원보다 18.7% 저렴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축산물, 고사리, 두부 등이 특히 저렴했다. 4인 가족 차례상 장보기 기준치인 소 설도 900g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3만8997원으로 대형유통사에서 구매하는 것(5만2200원)보다 25.3% 절약할 수 있다. 소 양지 400g도 전통시장(2만668원)이 대형유통사(3만4612원)보다 40.3% 저렴해 차이가 컸다. 고사리는 400g은 전통시장 가격(6565원)이 대형유통사(1만5892원)의 절반 수준(58.7%↓)이었고, 두부 2모는 전통시장에서 사는 게(3843원) 대형유통사(6407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40.0% 저렴했다.
이데일리가 서울청량리시장, 서울중앙시장, 경동시장 등에서 직접 구매한 차례상 재료들.(사진=김세연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조사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 격차가 더 컸다. 소진공이 지난 1월26일부터 30일까지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8개 품목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4인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32만 4260원, 대형마트는 평균 41만 5002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채소류(50.9%), 수산물(34.8%), 육류(25.0%)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2026년 설 명절 가격비교조사 결과.(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