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재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리조트월드 호텔에서 삼성전자 옥외광고가 송출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4 © 뉴스1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에 성공하면서 '아픈 손가락' 가전에서도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했고 모바일은 애플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TV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은 경기 침체에 따른 글로벌 소비 부진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가전이 삼성전자의 마지막 남은 퍼즐인 셈이다.
작년 반도체 호황·모바일 견조…가전, 2개 분기 연속 적자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사업 호조로 역대급 전사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33조 6059억 원, 영업이익은 43조 6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8%, 33.23% 증가한 규모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 44조 원, 영업이익 16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DS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갤럭시 시리즈 등 모바일 경험(MX) 부문 역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생활가전(DA)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DA 사업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VD)·DA 사업부 실적을 합산해 발표하는데 지난해 4분기 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에도 1000억원 적자를 냈다. DA사업부에서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 특화된 가전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가전으로 완성한 북미 스타일의 주방 공간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2 © 뉴스1
경기 침체·中 공세에 가전 명가 '흔들'…"AI 기술 차별화로 정면승부"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을 대거 접목하고 성능을 혁신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전 명가를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달 AI 기술을 핵심으로 한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어 AI 기능을 강화한 냉장고와 세탁기, 4월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모두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동해 제어하고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춘 'AI 홈'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들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은 '2026 CES'에서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AI가 탑재된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다"며 "타사 대비 기술·제품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차별화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 한 바 있다.
그러면서 "4억 대라는 삼성 기기 연결 경험은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라며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가사 노동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 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