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3사의 WDS 2026 통합 전시부스. (한화 제공)
K-방산 4사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이상 성장한 48조 원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일부 국가가 안보 자립 목적의 방위비 지출을 확대해 수주 가능 목표치가 커진 영향이다.
주요 타깃은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등이다. 현지화·원팀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다만 저가·현지화를 무기로 수주전에 뛰어드는 터키·인도네시아와의 경쟁은 숙제로 남았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방산 4사의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40조 4501억 원) 대비 18.5% 증가한 총 47조 9147억 원이다.
회사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30조 5863억 원 △현대로템(064350) 6조 9628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5조 5505억 원 △LIG넥스원(079550) 4조 8151억 원 등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K2·K9 등 대형 프로젝트 인도·매출 인식이 2026~2027년에 집중돼 매출 성장에 무게를 더한다. 이들의 지난해 말 수주 잔고는 총 100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일회성 계약이 아닌 장기 대형 프로젝트로 구성돼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매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등으로 각국의 무기 수요가 자극되는 상황에서 한국 업체가 가격·납기·성능 균형을 갖춘 공급자로 꼽혀서다. 특히 이들은 생산기지 현지화와 원팀 전략으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주한 외교대사관들이 K2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박세연 기자
판로는 유럽·중동에 이어 미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내 폴란드와 K9 자주포 3차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지·정비·보수(MRO) 포함돼 장기 수익이 전망된다. 또 사우디와는 K9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차 등 다수의 무기 체계를 포함한 패키지 수출 계약을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연내 폴란드와 K2 전차 3차 계약을, 루마니아와 K2 전차 계약을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페루와는 지난해 말 K2 전차·K808 수송차 계약을 완료했으며 이곳을 남미 진출 거점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이라크와 수리온 수출 계약을, 이집트와 경공격기 FA-50 수출 협상을 각각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미 해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 경쟁에 나섰다. LIG넥스원은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을 노리는 한편, 사우디와 현지 생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며 "올해는 기존 수출 지역 외에도 미국, 서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지역 내 대형 사업 수주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방산 수주전에서 터키·인도네시아와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터키·인도네시아의 저가·현지화 전략이 우리 방산업체가 가진 가격·납기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동남아·중동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sh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