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정체 뒤 5만달러대 급락”…경기침체 경고등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6일, 오전 09:5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6만달러대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이 5만달러대로 하락하고 미 주식시장 하락,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지금의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을 앞둔 바닥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6% 내린 6만88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5.25% 내린 196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XRP(-3.14%), 솔라나(-2.13%)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16일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전날의 ‘극단적 공포’(8)가 유지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16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가상자산 붕괴는 다음 경기침체를 예고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맥글론은 “동조하지 않으면 실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비트코인 관련해)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이라는 표현을 조만간 듣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2008년 이후 이어져 온 ‘하락 시 매수(Buy the dips)’라는 주문은 이제 끝났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16일 오전 6만8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맥글론은 이같은 주장의 이유에 대해 “금과 은이 약 50년 만에 보지 못했던 속도로 초과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며 “(반면) 가상자산 버블이 붕괴되고 있으며, 트럼프에 대한 낙관론은 정점을 찍고 전염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침체를 앞두고 나타나는 전조인 금·은 같은 안전자산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세여서 코인에 대한 정치적 동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2월 13일 기준 비트코인 시세를 10으로 나눈 값이 S&P 500과 거의 같은 수준에 있다. 두 지수 모두 7000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며 “변동성이 크고 베타(시장 민감도)에 의존하는 비트코인이, 베타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수준 위에 머무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식이 흔들리면 비트코인은 그보다 더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다.

맥글론은 2026년은 위험자산(베타 자산)에 나쁜 해가 될 수 있고,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이 하락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맥글론 X)
관련해 그는 두 가지 하락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극단적인 위기가 아니라 평균 수준의 되돌림만 와도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것이다. 만약 주식 시장이 역사적 고점에서 꺾이면 그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지금의 비트코인 상황이 건강한 조정 상황이 아니라 ‘돈 풀기·위험 감수 시대의 종말’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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