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높이서 '폴짝'했을 뿐인데…설 연휴 반려견 골절 사고 주의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7일, 오전 07:00

반려견을 안고 있다 내려주는 과정에서도 앞다리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 뉴스1

설 연휴처럼 가족과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반려견의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난다. 특히 소형견의 경우 보호자 품에서 내려오다 가볍게 뛰어내리는 상황만으로도 전지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최근 무릎 높이에서 점프 후 착지하면서 요척골(앞다리를 이룬 두 개의 뼈) 골절이 발생한 5개월령 말티푸 증례를 소개했다. 보호자에 따르면 산책을 마친 뒤 강아지를 안고 성인 무릎 높이에서 내려놓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스스로 뛰어내렸다. 직후 좌측 앞다리를 들고 디디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내원 당시 방사선(X-ray) 검사에서는 성장기 소형견에서 흔히 보이는 불안정 골절 패턴이 확인됐다. 해당 강아지는 이미 양측 슬개골 탈구가 있는 상태로 정형학적으로 다소 약한 체형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작은 충격이라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었던 셈이다.

성인 무릎 높이에서 뛰어 내려 착지하다 골절이 발생한 반려견 방사선 검사 이미지(로얄동물메디컬센터 제공)© 뉴스1

정한울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는 "요척골 골절은 뼈를 외부에서 고정하는 외고정만으로 치료할 경우 변형 유합이나 불유합 위험이 높고 성장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겉으로 단순 골절처럼 보여도 정확한 수술적 정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전신 상태를 평가한 뒤 플레이트를 이용한 내고정 수술을 진행했다. 소형견의 요척골은 직경이 매우 얇아 플레이트 선택과 스크 각도가 유합 성공의 핵심으로 꼽힌다. 길이와 각도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평생 파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트를 이용한 반려견 요척골 골절 수술 방사선 사진(로얄동물메디컬센터 제고) © 뉴스1

수술 후 입원 치료를 거쳐 퇴원한 뒤에는 철저한 활동 제한과 정기적인 방사선 추적 검사가 병행됐다. 요골이 먼저 붙고 척골이 늦게 유합되는 경우가 흔해 회복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술 약 2주 차에는 다리를 디디려는 모습이 관찰됐다. 1개월 차 검사에서는 통증 반응 없이 정상적인 골 회복이 확인됐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요척골 골절은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뿐 아니라 과격한 놀이 중 비틀리는 힘이 가해질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다발성 골다공증이나 영양·내분비 질환, 골종양 등으로 골밀도가 낮아진 경우에는 비교적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체중에 비해 요척골이 얇은 토이·소형견과 성장기 어린 개체에서 더 자주 보고된다. 어린 개체의 경우 성장판 손상이 동반되면 향후 골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신중한 치료가 요구된다.

정한울 수의사는 "전지 골절은 빨리 수술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정확한 진단과 체형·성장 단계를 고려한 수술, 그리고 철저한 회복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정상 보행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절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기에는 발에 밟히거나 낯선 사람이 안다가 떨어트리는 사고가 늘어난다"며 "방문객이 많을 때는 잠시 켄넬에서 쉬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방울을 다는 등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로얄동물메디컬그룹은 갑작스러운 골절이나 외상 등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응급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설 연휴를 포함해 365일 24시간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병원은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로얄동물메디컬센터W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강동 △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 △리베동물메디컬센터다. [해피펫]

정한울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 © 뉴스1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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