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시대 '골드키즈'가 뜬다…프리미엄 유아동 시장 확대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7일, 오전 08:40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개점한 미국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미샤앤퍼프' 매장 현장(롯데백화점 제공)

저출생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이 한 명에게 더 큰 비용을 투자하는 VIB(Very Important Baby)나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키즈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유아동 시장이 질적 고도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유통업계도 적극적으로 키즈 상품과 콘텐츠에 힘을 싣는 추세다. 특히 패션업계에서 키즈 라인 고급화가 눈에 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키즈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0% 올랐다. 그중에서도 유모차, 카시트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출은 같은 기간 30% 증가했고 프랑스 키즈웨어 브랜드 '봉쁘앙'을 비롯해 '펜디 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 명품 키즈 매출은 같은 기간 25%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유아동 전체 매출이 12% 올랐고 그중에서도 명품 브랜드 매출은 24.9%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신학기 키즈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고 객단가도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아동 매장에서 고객이 쇼핑하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5 © 뉴스1

명품 키즈 브랜드 유치하고 콘텐츠 강화…백화점, MZ부모 공략
이같은 흐름에 맞춰 백화점마다 키즈 특화 공간이나 럭셔리 키즈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며 MZ세대 부모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4년 12월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본점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인천점, 12월에는 잠실점 8층 키즈관을 리뉴얼했다. 이달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에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전문 공간 '슈퍼키즈 성장센터'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페인 키즈 브랜드 '타이니코튼'과 덴마크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콩제 슬래드'의 국내 첫 매장을 각각 지난해 9월 노원점과 잠실점에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본점에서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 미국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미샤앤퍼프와 영국 아폴리나 협업 컬렉션은 일부 품목이 약 30분 만에 동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월 키즈 관련 팝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 매장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신학기를 맞아 '뉴 챕터, 뉴 룩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아동 의류와 가방, 신발, 문구류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팝업과 구매 혜택을 확대했다.

올 상반기에는 강남점과 센텀시티, 대구신세계에서 피카부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이달에는 센텀시티에서 젤리멜로 팝업을, 4월 대구신세계에서는 신생아 브랜드로 유명한 압소바와 산리오 캐릭터즈가 협업한 팝업을 공개한다. 추후 점포별로 키즈 장르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충청점에서 인기 유아동 브랜드 '아프리콧스튜디오'를 선보였고 10월 동대문아울렛에서 베이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모이모키'를 오픈하는 등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F 헤지스 키즈(왼쪽), 이랜드 뉴발란스키즈 화보(LF, 이랜드 제공)

국내서도 키즈 패션 시장 성황…패밀리 브랜드화 전략
국내 패션업계도 키즈 라인 고급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LF(093050) 계열사 트라이씨클의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는 디자이너 브랜드 등 프리미엄군을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육성 중이다. MZ세대 부모를 겨냥한 웹디자이너 브랜드 큐레이션 전문관도 신설했다. 지난달 기준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4% 성장했다.

헤지스는 최근 헤지스닷컴 내 '키즈 공식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해 성인 라인과 함께 '패밀리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장 이후 키즈 방문자 중 신규 방문자 비중은 80%로 나타났다. 키즈 카테고리가 새로운 고객 유입 창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헤지스 키즈 매출은 전월 대비 280% 증가했다.

이랜드월드(035650)는 스파오키즈와 뉴발란스키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이랜드가 단독 론칭한 뉴발란스키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6% 증가한 2500억 원을 달성하며 이랜드의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4월 신고 벗기 편한 하이브리드 러닝 샌들인 '프리들'을 출시, 재발매마다 오픈런을 기록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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