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불리고 육수 끓이고 옛말"…라면보다 쉬운 '밀키트 떡국' 열풍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7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와 명절 노동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올 설 명절은 “간편하게 먹자”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한 조리는 밀키트에 맡기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요즘 명절 트렌드로 정착함에 따라 떡국은 물론 전, 잡채 등 필수 명절 음식도 가정간편식(HMR)으로 대체되며 큰 인기를 끄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면 전문 기업 면사랑은 조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라면만큼 쉬운 ‘HMR 실온면팩 떡국 2종’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제품은 남해안 멸치를 사용해 개운하고 맑은 국물 맛을 낸 ‘남해멸치떡국’과 100% 소고기 양지로 깊고 진한 담백함을 살린 ‘맑은양지떡국’으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조미김, 계란지단, 파 등이 포함된 초간편 구성에 1인분씩 개별 포장되어 있어 혼자서도 부담 없이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면사랑은 간편함뿐만 아니라 전통의 맛을 살리는 데도 집중했다. 생쌀을 직접 불리고 갈아 시루에 쪄낸 뒤 고압으로 여러 번 치대어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해 부드럽고 쫄깃한 떡의 식감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네이버 면사랑 브랜드스토어에서 각각 5,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떡국 외에도 명절의 ‘난코스’로 불리는 잡채와 전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뚜기가 최근 선보인 냉동 ‘옛날잡채’는 오뚜기 옛날 당면과 참기름을 사용해 정통의 풍미를 살렸으며, 돼지고기와 버섯 등 풍성한 건더기를 갖춰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로 단 9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1시간 가까이 걸리던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부들의 호응이 높다.

명절 노동의 상징인 전 부치기도 옛일이 되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는 명절 당일인 17일까지 고기완자, 동태전 등 주요 제수용 간편식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간편 차례상’ 수요를 공략 중이다. 사옹원 또한 별도의 해동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명절 모둠전’ 세트를 통해 “기름 냄새 없는 명절”을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제수용 간편식은 조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편의성은 물론, 식재료를 일일이 구매할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춰 명절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명절 간소화 문화가 맞물리면서 HMR이 정성 대신 효율과 합리성을 앞세운 새로운 명절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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