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률 -0.276%…한국, 주요 24개국 중 22위 '최하위권'

경제

뉴스1,

2026년 2월 17일, 오전 09:10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2.11 © 뉴스1 황기선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성장률도 0%대에 머물며 체력이 약화한 모습이고, 미국 관세 변수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올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276%로,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4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아일랜드가 -0.571%로 가장 낮았고, 노르웨이(-0.333%)가 뒤를 이었다.

4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국가는 캐나다(-0.1%), 에스토니아(-0.012%)를 포함해 모두 5개국에 그쳤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1.70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인도네시아(1.338%), 중국(1.2%), 폴란드(1.042%), 포르투갈(0.8%), 멕시코(0.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분기 성장률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1분기 성장률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0.219%까지 떨어졌다.

2분기에는 미국 관세 인상 충격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0.675%로 반등했고, 3분기에는 1.334%로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3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내 건설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0.276%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반올림 전 기준으로는 0.97%로, 사실상 0%대 성장에 그쳤다.

올해 한국 경제 역시 여러 대외 변수에 노출돼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8%로 제시했으며, 이후 반도체 사이클 장기화 등을 감안하면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신속한 대미 투자를 촉구하며 한미 합의에 따른 관세율 15%를 25%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한은은 오는 26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비관 시나리오’에 미국 관세 충격 리스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전망 당시 미국 평균 관세율이 25%로 높아질 경우 성장률이 기본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이후인 지난해 11월 전망에서는 미 관세 충격 대신 반도체 수출 둔화 가능성을 비관 시나리오로 반영한 바 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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