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코웨이는 손상채권 SK인텔릭스는 차입부담…렌탈社 회사채 흥행 촉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7일, 오후 01:36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코웨이(021240)와 SK인텔릭스 등 국내 주요 가전 렌탈업체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렌탈사업자인 만큼 무난한 조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업체별로 해외 손상채권 확대와 차입금 부담 등 위험요인이 존재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코웨이)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SK인텔릭스는 오는 23일 각각 33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코웨이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모집에 나선다. SK인텔릭스는 2년, 3년물 구성으로 만기멸 발행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코웨이와 SK인텔릭스 모두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손상채권 비중이 크게 상승하면서 향후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웨이와 SK인텔릭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AA-(안정적), A+(안정적)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코웨이는 금융리스 판매 확대에 따라 금융리스채권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손상채권 규모도 2022년 말 2411억원에서 2024년 말 4030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 9월 말에는 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2023년에는 대손충당금 설정 방식 변경의 영향으로 손상채권 비중이 상승했으나 2024년 들어 국내 상각채권을 제각·매각하면서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다만 해외법인의 경우 손상채권 비중이 계속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별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차입금 부담도 매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계정수 확대와 운용리스 대비 계약기간이 긴 금융리스 판매 비중 증가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현금창출력이 둔화됐고, 이를 외부 조달로 메우며 전반적인 차입금 부담이 커졌다.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32.2%로 전년 말 25.7% 대비 6.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적정 수준인 30%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조4809억원에서 2조1571억원으로 45.7% 급증했다. 코웨이의 차입금은 △2021년 8925억원 △2022년 1조1912억원 △2023년 1조3493억원 △2024년 1조4809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류연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해약률과 연체율이 상승할 경우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외법인의 경우 손상채권 비중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해당 지표 추이는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K인텔릭스)


SK인텔릭스 역시 전반적인 차입금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이 크게 늘었지만 수익이 실현되지 않아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다. 렌탈사업은 특성상 신규 계정 유치 단계에서는 시설투자(CAPEX), 운전자본 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SK인텔릭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8014억원으로 전년 말 7727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56.6%에서 58.1%로 1.5%p 상승해 적정 수준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상태다. 순차입금도 787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에 일부 신용평가사들은 SK인텔릭스의 순차입금 지표를 투기급인 B급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류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규 계정 유치 과정에서의 투자 부담과 운용리스 방식 판매 대비 렌탈채권 회수 기간이 긴 금융리스 방식 판매 증가로 인해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순차입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4년 신규 계정 유치 감소로 운전자본 부담 줄어들며 차입부담이 소폭 완화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규 계정 유치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무엑스 관련 설비 투자 등으로 재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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