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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연일 상승한 코스피에 비해 미국 증시는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설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이 크기에 분산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테슬라·엔비디아·알파벳 등 '톱3'에 대해선 전반적인 증시 흐름이 아닌 개별 기업의 이슈를 통해 따로 판단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18일 뉴스1이 국내 11곳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 이후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곳은 없었다.
단기적 조정 올 수도…"분산 전략 필요"
대부분의 센터장들은 중장기적 측면에선 이미 검증된 미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여전한 만큼 미국으로 향하는 자금의 방향성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이 크기에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S&P500 지수의 단기 예상 밴드를 6650~7300포인트(p)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으로 추세적 강세 속에 조정이 병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등은 AI 밸류체인의 핵심에 위치해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AI 인프라 내 상대적 저평가 종목이나 경기 민감주와의 분산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수익률 측면에서 '산업재'와 '소재' 업종에 관심이 간다고 언급했다. 신 센터장은 "AI 사이클의 확산, 경기 순환 기대가 동시에 집중되는 영역이며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빅테크들은 대규모 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주가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라며 "이들의 대규모 투자로부터 낙수 효과가 발생하는 섹터 및 기업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크, 전력, 제약·바이오, 소비재 섹터를 언급했다. 조 센터장은 "AI 테마의 수혜 분야가 테크 중심에서 점차 소비재, 산업재 등 논(Non)-테크로도 확산된다"며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이익 스토리가 확산될 수 있는 섹터로의 분산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엔비디아·알파벳 주가 전망…"개별 기업 따로 판단해야"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보다는 개별 기업마다 따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기업별 수익률 편차가 큰데, 함께 묶어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264억 달러)·엔비디아(172억 달러)·알파벳(73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에 대해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실적의 업사이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옵티머스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만큼 가시성이 높아졌고, 완전자율주행(FSD) 가입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등 업사이드를 보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관련해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경쟁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며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최근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에 대해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객이 늘어날수록 록인(Lock-in) 효과로 장기적인 캐시카우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라며 "AI 투자 집행과 함께 실적 극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는 과소투자보다 과대투자가 더 유리한 투자 사이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빅테크 내에서도 비용 전가력을 기준으로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알파벳이 클라우드 네트워크 비용을 50~100% 인상한 것처럼, 비용 전가력을 확인시켜주는 기업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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