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2026.2.1 © 뉴스1 김민지 기자
최근 금·은 가격이 크게 출렁였지만 증권가에선 장기적 우상향 기조가 유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으로 유동성 랠리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의 확장적 통화정책과 약달러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워시 쇼크'에 주춤해진 '골드러시'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서던 금값은 지난달 말부터 크게 출렁였다.
지난달 30일 '매파'로 알려진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목으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대가 꺾이고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귀금속 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왔다. 여기에 마진콜 쇼크까지 겹치며 금과 은값이 1980년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다시 금값은 반등 5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국내 시중은행이 판매 중인 골드·실버 뱅킹 계좌 잔액이 급감하는 등 시장은 충격에서 아직 완벽히 헤어 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약달러 흐름 이어질 것…긴축 전환 쉽지 않아"
증권가에선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귀금속 가격의 우상향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의 수장이 바뀌더라도 최근 금값 폭등을 이끌었던 통화정책과 달러화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연내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케빈 워시가 주장하는 QT(양적 긴축) 재개는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근시일 내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크게 좋지도 나쁘지 않은 상태서 금리를 조금 낮출 수 있는 정도로 서서히 약화한다면 달러화도 완만한 약세 흐름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급 부족·수요 폭증 근간 계속될 것"
부족한 공급과 폭증하는 수요라는 근간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각국이 미국의 재정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금 보유를 통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때 최대 대미채권국이었던 중국은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국채 보유량을 점점 줄이고 대신 금을 매수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2025년 11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13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6830억 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개인과 금융시장 역시 화폐가치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ETF 등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계속되리란 분석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금과 은을 매입한 주체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으로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미 연준의 독립성보다는 미 연방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모든 법정화폐에 대한 불신 때문에 당장 공급이 희소한 금과 은을 매입하고 있다"며 "미 연준 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2013년부터 시작된 물결이 중단될 이유는 없다"고 짚었다.
wh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