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커(삼성물산 패션 제공)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4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달성케 한 주역으로 수입 브랜드 육성 사업이 꼽힌다. 특히 편집숍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소개한 해외 신명품 브랜드들이 매출 신장을 견인하며 주요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아미(ami),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르메르(LEMAIRE), 스튜디오 니콜슨(Studio Nicholson), 가니(GANNI), 자크뮈스(Jacquemus)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발굴, 수입해 국내 시장에 안착시켜 왔다.
"BTS·장원영도 입은 옷"…르메르·가니 등 매출 증가 두 자릿수 '껑충'
2011년 10 꼬르소 꼬모 서울 매장에서 소규모로 선보이기 시작했던 프랑스 브랜드 아미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정국, 슈퍼주니어 은혁, 배우 김우빈 등 유명 연예인들이 공항·사복 패션으로 활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시그니처인 하트 로고가 대중에 알려지면서 현재 국내에 단독 매장이 16곳이 생길 정도로 성장했고,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한남동에 425㎡(약 128평) 규모의 새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전 세계 아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아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삼성물산 패션 제공)
르메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15년부터 국내에서 키워 온 브랜드다. 특히 크로아상 백과 드라이 실크 드레스와 같은 대표 아이템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는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쇼핑 명소가 됐다.
2022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단독 판매를 시작한 영국 브랜드 스튜디오 니콜슨, 덴마크 브랜드 가니,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도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늘었다.
특히 '스마일리' 심볼로 알려진 가니는 비비드한 컬러와 발랄한 감성으로 블랙핑크 제니·로제, 아이브 장원영, 가수 이효리, 배우 한소희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여기에는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가진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려면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은 물론이고 전개사의 인큐베이팅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랜 경험과 탄탄히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캡틴선샤인 26 SS컬렉션 화보(삼성물산 패션 제공)
日 브랜드 '캡틴선샤인' 본격 육성…"목표 매출 상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가니의 다음 타자로 지난해 10월 일본 브랜드 '캡틴선샤인'(KAPTAIN SUNSHINE)의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캡틴선샤인은 2017년 비이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 소개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과거와 현대 감성이 어우러지는 워크웨어 캐주얼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에 남성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대표 상품이었던 캡틴선샤인의 '트레블러 코트'와 '엄브렐라 코트'는 일부 컬러가 완판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트래블러 코트는 '발마칸 코트(방수와 방풍에 강한 스코틀랜드 특유의 오버코트 디자인)의 정석'으로 불리며 다른 색상으로 재구매하는 사례가 많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봄·여름(SS) 시즌 고급 실크로 제작된 '밀리터리 셔츠 재킷'과 은은한 광택, 가벼운 착용감이 특징인 '코튼 니트 폴로 셔츠', A라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워커 코트' 등을 주력으로 선보이며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캡틴선샤인 관계자는 "단독 매장을 연 이후 목표 매출을 상회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 중"이라며 "아이코닉 상품과 한국 전용 상품, 협업 활동 등을 통해 고급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