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자료사진) 2026.2.1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설 연휴 동안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공포 속에 등락을 이어갔다. 엿새 만에 문을 여는 코스피가 지난주 기록한 55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17.87포인트(p)(8.21%) 오른 5507.01로 장을 마쳤다. 하루 전 기록한 5500선을 이틀 연속 사수했다.
연휴를 앞둔 한 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에서만 코스피 주식을 9조 5281억 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5조 4323억 원)과 외국인(3조 5240억 원)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를 떠받쳤다.
이날 다시 문을 여는 코스피가 5500선을 지키며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우선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 불거진 'AI 공포'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는 AI 확산이 산업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른바 'AI 파괴론'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동안 미국 증시는 13일과 17~18일(현지시각) 등 3거래일간 거래를 이어갔다. 갈수록 AI 공포가 완화되고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3거래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2%,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0.7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새벽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 해석도 주목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10명은 동결에 동의, 1명은 인하를 지지했다.
위원들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에 대체로 동의했으나,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과 그 시점에는 제각기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20일 오후 나오는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역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중기적인 우상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의 부담이 잔존하고 있어 잠재적 차익실현 압력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 증시가 여타증시 대비 상대적 이익 모멘텀이 우위에 있어 상승 추세는 쉽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휴장 기간 중 미국 증시에서 변동성 확대 이벤트가 출현하더라도, 코스피 이익 모멘텀의 상대적 우위 현상과 정부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는 한 지수 방향성을 위로 하고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