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3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수익률,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 미국 수익률곡선 등 거시 변수를 포함한 자사 레짐(국면) 지표가 이런 비교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베틀레 룬데 K33 리서치 총괄은 보고서에서 “2022년의 해당 국면들이 단기적으로는 시장 바닥에 가까웠지만, 이후에는 급격한 반등이 아니라 수익률이 둔화되고 가격 움직임이 느린 기간이 길게 이어졌다”며 “특히 파생상품 데이터에 큰 가중치를 두는 K33의 모델 상 파생지표가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수요나 상승 노출(롱 베팅)을 얼마나 원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단순한 심리지표 설문보다 트레이더 포지셔닝을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약 28% 하락했으며, 여러 지표에서 파생시장 신호는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펀딩비(funding rates)는 11일 연속으로 마이너스(음수)를 유지했고, 명목 미결제약정은 비트코인 26만개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룬데 총괄은 이 정도 수준에서 레버리지가 감소하면, 파생상품에 의해 발생하는 양방향 스퀴즈(쇼트/롱 청산 유발 급등락) 위험이 단기적으로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현물 거래량은 전주대비 59% 감소했고, 선물 미결제약정도 4개월 저점으로 내려왔다. K33는 이를 큰 폭의 하락 이후 시장이 손실을 흡수하고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으로 설명했다. 가격이 안정되면서 변동성도 정상화되기 시작해, 단기적으로는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비슷한 신중함을 보여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은 대체로 활동이 제한적이며, 수익률이 둔화되고 미결제약정이 얕은 모습은 뚜렷한 방향성 확신이 크지 않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은 10월 이후 보유량 정점 대비 10만3113BTC 감소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기간 약 50% 되돌림을 겪는 와중에도 정점대비 노출의 약 93%가 유지되고 있어, 기관이 포지션을 완전히 청산하기보다는 일부만 줄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심리지표도 극단으로 치달았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최근 역대 최저치 5까지 내려갔다. 다만 룬데 총괄은 이런 수치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구간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을 때의 평균 90일 수익률은 2.4%에 그쳤던 반면,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 구간에서 매수했을 때는 95%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한동안 6만~7만5000달러 범위에서 장기간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격대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일 수 있지만,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33 모델에 따르면, 과거에 강하게 유사한 국면의 평균 90일 수익률은 약 3%였고, 중간 정도로 유사한 환경에서는 수익률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