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놓인 티웨이 항공기의 모습(자료사진). 2025.2.27 © 뉴스1 이승배 기자
지난해대한항공(003490)을 제외한 5개 상장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환율 지속과 중·단거리 여객 노선에서의 출혈 경쟁 여파로 분석된다. 일부 업체는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유상증자, 자회사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020560)·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에어부산(298690)의 영업손실은 총 4742억 원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실적 발표 전이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2540억 원으로 추산된다.
복수의 상장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여객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고환율 현상을 지목했다. 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양사 공급석 유지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항공사들이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객 노선에서 출혈 경쟁을 벌인 결과로 봤다.
티웨이항공, 4개월 만에 추가 유증 결정…부채비율 3700%p 하락 기대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자 항공사들은 자금 수혈에 나섰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19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최대 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을 상대로 1100억 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를 단행한 지 4개월 만이다.
1910억 원 중 1000억 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소노인터내셔널이 시가 기준 무할인 방식으로 참여했다. 남은 910억 원은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로 오는 3월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의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연간 기준으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457%로 2024년 말(1798%)보다 2659%포인트(p) 급등했다. 2024년 하반기 취항한 유럽 노선에서 중국·중동 항공사와 저가 경쟁한 게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2차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 안전성 제고 △운영 안정성 강화 △신규 기재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기재로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공급 효율을 개선해 회사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유상증자로 자본총계가 3분기 391억 원에서 2301억 원으로 늘어날 경우 부채비율은 기존 4457%에서 757%로 3700%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AK아이에스 다시 그룹 품으로…대한항공, 아시아나 구원투수 자처
제주항공은 100% 자회사로 갖고 있던 AK아이에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4월 AK아이에스 주식 780만 주 전량을 432억 원 수준으로모그룹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에 처분할 계획이다.
2023년 11월 애경그룹에서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지 2년 만에 다시 그룹에 되파는 것이다.
AK아이에스는 애경그룹 관계사의 정보통신(IT)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그룹 내 시스템 통합(IT), IT 컨설팅,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항공업 본연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부채 비율은 695%로 2024년 말(517%) 대비 178%p 상승했다.
매각 대금 432억 원으로 자본총계가 3분기 2821억 원에서 3253억 원으로 늘어날 경우 부채비율은 기존 695%에서 603%로 92%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모회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3000억 원 규모의 제107회차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전량 대한항공이 사들이는 형태였다.
앞서 2023년 11월 발행한 제104회차 영구채 스텝업(금리 상향) 기한이 임박하자 채권자인 대한항공이 나선 것이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 건전성에 보탬이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1106%로 2024년 말(1238%) 대비 13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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