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170.24포인트(p)(3.09%) 상승한 5677.2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4.63포인트(p)(4.94%) 상승한 1160.71로 마감했다. 2026.2.19 © 뉴스1 박지혜 기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개미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3p(4.94%) 상승한 1160.7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급등하며 올해 들어 두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5.4%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말 7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닷컴 버블'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에는 장중 1180.87까지 오르면서 2000년 8월 16일(1186.60) 다음으로 높은 장중가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전날만 5% 가까이 오르며 전고점 경신을 눈앞에 뒀다.
'개미무덤'으로 불릴 만큼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컸던 시장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3550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을 6020억 원 순매도했던 것에서 방향을 틀어, 1월(5260억 원)과 2월(6860억 원) 두 달 연속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지난해 연말 9.92%에서 전날 10.44%로 증가했다.
매수세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로봇주에 집중되고 있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에코프로(5850억 원) △에코프로비엠(3450억 원) △삼천당제약(2770억 원) △엘앤씨바이오(2500억 원) △비에이치아이(1630억 원) △HPSP(1490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1410억 원) △서진시스템(1270억 원) △리가켐바이오(920억 원) △에스피지(870억 원) 순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정부가 증시 부양 로드맵으로 '오천피 신기록'에 이어 코스닥 시장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점차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코스닥 투자 비율을 늘리라는 지침을 내리는 한편 이달 12일에는 주가가 1000원에 못 미치는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시가총액 요건을 반기 단위로 조기 상향하는 구체안도 내놨다.
증권가에서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반도체 등 이익 체력이 견인하는 코스피에 비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정부 정책에 힘입은 수급 유입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이다.
최근 코스닥 목표지수를 1400포인트로 제시한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하며 이익 전망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했지만 코스닥에서는 이와 같은 양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상승 여력에 대해 다소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급 유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한 시기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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