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제안서 제출 마감일이 내달 2일(현지시간)으로 다가오면서 를 위한 막판 작업에 돌입했다.
잠수함 사업은 3000톤(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계약 금액만 20조원에 달하고,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를 고려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6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방산 수출을 넘어 정부 간 산업 협력 패키지 유치전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도입과 함께 대규모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하면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현지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술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잠수함 사업을 넘어 현지 조선소를 비롯해 LNG, 철강, AI, 우주 등 주요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한 전방위 산업 협력에 나서는 모습이다.
방위사업청도 이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정부 지원과 산업협력(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enefits·ITB) 이행 의지를 담은 확약서 서명식을 열고, 수주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의 최종 성패는 자동차 공장 유치 여부에 사실상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총괄하는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국방조달 특임장관 역시 최근 방한해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한국과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으로, 이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언급을 하기도 했다.
독일은 이미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현지 생산 확대 방안을 협상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도 자동차 공장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한국 측에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입찰 제안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캐나다 특사단 방한 당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동행해 산업 협력 논의에 직접 참여했고, 양국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의 캐나다 유치를 포함한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캐나다가 원하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건설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도입을 국가 산업 전략과 연계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자동차 공장 설립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패키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막판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차세대 3600t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사진=한화오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