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이스벤처스는 미국 VC 허슬펀드(Hustle Fund) 등 VC 펀드에 출자했다. 회사는 지난해 30곳 이상의 미국 극초기 운용사(GP)를 만났다. 회사는 우리나라 창업자·스타트업이 지닌 잠재력에 관심 있고 미국 시장 개척에 도움되는 VC와 동맹 맺고자 이번 출자를 진행했다.
베이스벤처스 관계자는 “젊고 똑똑한 창업자들이 창업 첫날부터 미국에서 제품과 사업을 만들어가는 트렌드가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창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현지 네트워크, 그중에서도 현지의 막힌 부분들을 함께 뚫어줄 극초기 VC 네트워크”라며 출자 이유를 밝혔다.
베이스벤처스가 글로벌, 그중에서도 미국 시장에 관심을 둔 이유는 명확하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한 회사 40~50%가 미국 법인이었다. 회사는 앞으로도 창업 초기부터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을 도와 뛰어난 극초기 미국 법인에 투자하고 글로벌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 재원은 글로벌 창업가 육성 플랫폼 EO(이오스튜디오)와 공동 운용하는 벤처펀드로 충당한다. 베이스벤처스와 EO는 애국자를 뜻하는 ‘패트리어트 펀드(Patriot Fund 1)’를 지난달 초 결성했다. 양사는 펀드 결성 후 인공지능(AI), 미디어, B2C 서비스 등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 3곳에 투자했다. 투자 후에도 EO가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베이스벤처스는 그로스팀과 모펀드를 활용한 성장·후속투자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극초기 스타트업이 지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사무공간 모색’이다. 이에 양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창업가들이 함께 지내면서 네트워킹, 제품개발, 투자 유치를 도움받도록 ‘EO 하우스’라는 해커하우스도 운영한다. 이곳에서 창업자들은 영어만 사용할 수 있다. 베이스벤처스는 EO 하우스 월 임대료 절반을 지원한다.
EO하우스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창업가 네트워킹 현장. (사진=베이스벤처스)
기존 투자한 스타트업이 역량을 키우고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메타(전 페이스북) 출신 그로스파트너도 새로 영입했다. 다니엘 김 그로스파트너는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창업팀에 멘토링을 진행한다. 제품 전략과 출시, 개선, 사업화 과정 전반에 조언한다.
그는 메타가 전체 임직원 수 200명 규모일 때 합류해 17년간 몸담은 엔지니어로 메타 안드로이드 팀 창립 멤버로 활약한 인물이다. 2010년 당시 페이스북이 모바일로 전환할 때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그로스 엔지니어링 팀을 설립하고 이끌었다. 해당 팀은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를 5년 만에 1억 7000만명에서 11억명까지 늘리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신윤호 베이스벤처스 대표는 “미친 꿈을 꾸는 미친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 생각하며,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들고 준비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본다”며 “우리 고객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장하는 과정을 앞으로도 강하게 서포트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