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서 ASF 유전자 첫 검출…중수본 '예방적 사용중지' 권고

경제

뉴스1,

2026년 2월 20일, 오후 07:15

20일 경기 평택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고병원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해 방역당국이 통제 및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김영운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역학조사 중 일부 사료 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돼 정부가 예방 차원에서 해당 사료 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검출된 ASF 유전자의 감염력과 질병 전파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이 같은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즉시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료 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거와 달리 어린 돼지(자돈) 폐사 신고가 자돈용 사료에 쓰이는 돼지 혈장단백질 함유 제품과 관련 제조·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A업체의 혈장단백질 함유 사료 원료 2건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

중수본은 "ASF 유전자 검출은 바이러스의 분절된 부분이 발견된 것으로, 실제 감염력이 있는지는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며 "ASF 오염 혈액이 사료 공급망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제23조에 따라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 소유자에게 해당 물품의 소각·매몰 등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또 검역본부 홈페이지에 관련 생산 정보와 원료 성분을 공개하고, 전국 양돈농장에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사료 사용 중지를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사료 추가 검사를 통해 이번에 검출된 ASF 유전자의 감염력과 전파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만약 전파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사료관리법'에 따라 관련 사료의 제조·판매·사용을 금지하고 업체 제재도 검토한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ASF에 오염된 돼지 혈액이 사료 공급망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니 축산농가, 지방정부 및 협회 등 관계기관에서는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