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5개월 만에 하락…'고정·변동' 선택 고민 커진다

경제

뉴스1,

2026년 2월 21일, 오전 10:45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2.11 © 뉴스1 김민지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신규 대출자들의 고민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리 방향성이 바뀌는 초입 국면에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떤 상품이 유리할지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올해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7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2%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지난해 9월 2.52%에서 12월 2.89%까지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자금 조달 비용 지수'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이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주요 은행들은 코픽스에 맞춰 주담대 변동금리를 낮췄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41~5.61%에서 4.29~5.49%로 상·하단 0.12%포인트(p)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22~5.62%에서 4.1~5.5%로 상·하단 0.12%p 낮췄다.

지난 1월 말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변동형(6개월) 주담대 금리는 평균 4.11~5.63%였다. 같은 기간 5년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4.22~5.78%로 하단과 상단이 변동형에 비해 0.11%p(포인트), 0.15%p 높았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금리 차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환율 상승 등 대외변수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며 고정형 주담대 준거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서다.

통상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금리 변동 위험이 없는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최근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낮은 상황이 이어지며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가운데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선택한 뒤 금리 추세를 지켜보며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중도상환 수수료의 경우는 3년이 지나면 면제를 해주는 곳도 있고 수수료율도 지난해에 개편이 돼서 많이 저렴해졌다"며 "당장 저렴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방향 역시 변수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안정성 측면에서 고정금리 확대를 선호하는 기조다. 은행 입장에서도 고정금리는 자금 조달과 운용 계획을 세우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제 선택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에 좌우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나 은행은 고정금리를 선호할 수 있지만 소비자는 결국 금리를 보고 움직인다"고 했다.

bcha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