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가속…“2030년 매출 2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후 07:25

LG전자가 인도 고객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구매력을 감안해 기획한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은 현지 가전 매장에서 판매 중인 에센셜 시리즈의 모습. (사진=LG전자)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LG전자가 인도·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사우스’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드라이브를 건다.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와 지역 특화 제품 전략을 앞세워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운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 대표 국가로 꼽히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배 성장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3개국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6조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전사 평균 성장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취임 후 구성원 메시지를 통해 해당 목표를 공식화했다. 회사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해 전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북미·유럽 중심의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LG전자 신규 생산 공장의 조감도. (사진=LG전자)
지역별로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브라질에서는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완공 시 기존 마나우스 공장과 함께 연간 720만 대 규모의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신공장은 프리미엄 및 지역 특화 제품 생산과 남미 수출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고객의 취향과 구매력을 반영한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앞세운다. 세탁기는 저수압 환경에서도 안정 급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에어컨은 최대 55도 고온에서도 냉방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냉장고는 채식 인구가 많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신선칸 용량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현지 맞춤 설계를 적용했다.

사우디에서는 현지 최대 가전 유통사 샤커(Shaker)와 30년 이상 이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B2G·B2B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혹서 환경에 최적화된 HVAC 기술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LG전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생산 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인 모습. (사진=LG전자)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우디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서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과 고급 주택단지 AI홈 구축 사업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사업 확대와 함께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인도에서는 ‘LG 희망기술학교’를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 약 1200명에게 무상 기술 교육을 제공했으며, ‘라이프스굿 장학금’으로 78개 대학 2200명 이상의 학생을 지원했다. 브라질과 사우디에서도 국가 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와 지역 특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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