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민 라포랩스 공동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라포랩스)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는 ‘골리앗 먹는 다윗’에 비견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라포랩스는 설립 5년차인 2024년 연매출 711억원, 영업적자 81억원을 기록한 스타트업인 반면 SK스토아는 연매출 3000억원에 이르는 대기업 홈쇼핑업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기업회생절차라는 결과로 이어진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를 빗대기도 한다.
그러나 최 대표는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는 수년 전부터 계획해온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50억원과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 확약 780억원 등 오랫동안 안정적인 자금 구조를 마련해온 상태이며, 적자 상황도 스톡옵션 평가 비용 등 비현금성 지출과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투자성 적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SK스토아 인수가 라포랩스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줄 것이란 기대를 거듭 밝혔다. 라포랩스는 지난 2021년부터 홈쇼핑 7개사와 협업을 이어왔는데 2025년 11월 기준 홈쇼핑 연관 거래액이 전년대비 1.6배 증가하는 등 TV와 모바일 채널이 상호 보완적이란 점을 이미 확인했다는 것이다.
특히 SK스토아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의 상당수가 4050세대에 특화돼 있다는 점은 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라포랩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최 대표는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의 경우 50대 이상이 선호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많고, 알부민이나 효소 같은 건기식, 지역 특산김치 등도 홈쇼핑에서 많이 판매한다. 이렇게 SK스토아가 확보해 둔 상품군을 퀸잇에서 함께 판매하고, 퀸잇은 SK스토아가 취약한 패션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인수를) 의아해했던 투자자들도 맥락을 이해한 후에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포랩스는 추후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SK스토아와 함께 인수하는 미디어S의 콘텐츠 방향도 4050세대에 맞출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선 4050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생각보다 별로 없다”며 “5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하고싶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관련 채널의 시청률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연관된 홈쇼핑도 잘되는 경우가 많다. 인수 이후 미디어S는 요리나 재테크, 취미 등 4050세대가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많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희민 라포랩스 공동대표 (사진=라포랩스)
최 대표는 SK스토아 노동조합이 최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가는 등 인수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3년 고용 보장을 강조하는 한편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곧바로 만나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 이후에도 고용 및 복지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약속한 만큼, 4~5년간 이어진 매출 정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향후 성장 전략 등을 더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