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조에 이재용 회장 배당금 1위…주요 상장사 배당 15.3%↑

경제

뉴스1,

2026년 2월 24일, 오전 06:00

(리더스인덱스제공)

국내 상장사의 배당 규모가 1년 만에 15.3% 늘어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정책 등에 힘입은 주주환원 강화 기조와 반도체, 조선·방산 등 글로벌 호황 업종의 실적 개선, 업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배당금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선 삼성전자(005930) 영향으로 개인 배당 부동의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두 자릿수 증가해 4000억 원에 육박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전년 대비 13% 늘어난 1976억 원을 기록하며 부친을 제치고 개인 배당 순위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2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651곳 가운데 2월 20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하고 전년과 비교 가능한 694개 사의 2024·2025년도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41조 6197억 원에서 15.3%(6조 3712억 원) 증가한 47조 9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694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을 확대한 경우는 371곳(53.5%)으로 절반을 넘었다. 배당 규모가 전년과 동일한 기업은 106곳(15.3%), 배당을 줄인 기업은 152곳(21.9%)이었다. 202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2025년에 새롭게 배당에 나선 기업도 65곳(9.4%)에 달했다.

삼성전자, 배당금 규모 압도적 1위…HD한국조선해양 톱10 등극
배당금 규모가 조 단위를 넘은 기업은 총 7곳이었다.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는 11조 1079억 원을 배당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2%(1조 2971억 원) 증가한 규모다.

기아는 2조 6425억 원으로 전년(2조 5590억 원) 대비 3.3%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2조 6183억 원으로 전년(3조 1478억 원)보다 16.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조 951억 원으로 전년(1조 5201억 원) 대비 37.8% 증가하며 배당 규모 4위로 올라섰다.

배당금 상위권에 금융지주가 대거 포진했다. KB금융은 1조 5812억 원으로 전년(1조 2003억 원) 대비 31.7% 증가했다. 신한지주(1조 880억 원→1조 2465억 원, 14.6%↑), 하나금융지주(1조 159억 원→1조 1191억 원, 10.2%↑), 우리금융지주(8910억 원→9989억 원, 12.1%↑) 등이 뒤를 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8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2% 급증하며 새롭게 상위권 톱10에 진입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은 11위로 밀려났다.

개별 기업 기준 배당금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HD현대중공업은 1855억 원에서 5670억 원으로 205.6% 급증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1986억 원에서 5058억 원으로 154.7% △한국금융지주는 2328억 원에서 5078억 원으로 118.2% △네이버는 1684억 원에서 3936억 원으로 133.7% 등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리더스인덱스제공)

이재용 회장, 개인 배당 3993억 1위…삼성가 여성들 상위권
개인 배당 순위에서는 주요 그룹 총수 및 지배주주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993억 원으로 전년(3466억 원) 대비 15.2% 증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747억 원에서 올해 1976억 원으로 13.1% 증가, 처음으로 개인 배당 2위에 올랐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1659억 원으로 전년(1892억 원) 대비 12.3% 감소하며 상위 10인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이 줄었다. 현대제철 배당 축소 영향이다.

삼성가 여성들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483억 원에서 1602억 원으로 8.0% 올랐으며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1466억 원에서 1522억 원으로 3.7% 상승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1145억 원에서 1211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상위 30인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3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배당 증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86억 원에서 182억 원으로 110.1% 늘었으며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69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132.7% 증가해 상승폭이 가팔랐다.

김상헌 DN그룹 회장은 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5% 감소했다. 2024년 중간배당 당시 예외적으로 주당 배당금이 크게 높았던 효과가 소멸된 결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 배당 확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IT전기전자 업종(124개 사)의 배당금 총액은 12조 6280억 원에서 14조 7976억 원으로 17.2% 증가했다. LG전자, HD현대일렉트릭, 삼성전기 등도 배당금 증가에 기여했다.

호황을 맞은 조선·기계·설비 업종(55개 사)도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총배당금은 1조 1459억 원에서 2조 135억 원으로 75.7%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5670억 원, 205.6%), 현대엘리베이터(5058억 원, 154.7%), HD건설기계(264억 원, 199.0%) 등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이차전지 업종의 변화가 가장 컸다. 포스코퓨처엠, 성우, 상신이디피 3개 사 배당금이 36억 원에서 281억 원으로 680%가량 급증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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