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2.23 © 뉴스1 오대일 기자
소비자 심리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과열 양상을 띠던 집값 상승 기대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로 한 달 만에 3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격히 냉각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기 인식 개선…심리지수 두 달째 상승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월(110.8)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2월 2.5p 하락 이후 1월 반등(+1.0p)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한 지표로, 장기평균(2003~2025년)을 100으로 한다. 100을 웃돌면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경기 인식 개선이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95로 전월보다 5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도 102로 4p 상승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CSI 상승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취업기회전망CSI(93)은 2p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105)도 시장 및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1p 올랐다.
가계 체감지표는 대체로 보합권이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6으로 전월과 같았고, 가계수입전망CSI(103)와 소비지출전망CSI(111)도 변동이 없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01로 1p 상승했다.
정부 대책에 집값 전망 '급랭'…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
반면 주택가격 기대는 급락했다. 1년 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08로 전월(124) 대비 16p 떨어졌다. 이는 2022년 7월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 전환하며 16p가 떨어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심리가 하락하면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택 가격 상승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 시장 수급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기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등 필수 소비재의 높은 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각각 2.5%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역시 2.9%로 동일했다.
향후 1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50.6%) △공공요금(40.6%) △공업제품(31.3%)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농축수산물(+4.3%p)과 공공요금(+1.7%p)은 늘어난 반면, 석유류제품(-7.9%p)은 감소했다.
thisriv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