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6.2.23 © 뉴스1 김영운 기자
반도체와 1차 금속제품 등 중간재와 금융·보험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요인이 중간재에 집중돼 소비자물가로의 파급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50(2020년=100)으로 전월(121.76)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0.4%) 10월(0.3%), 11월(0.3%), 12월(0.4%)에 이어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반도체·금속 등 중간재가 상승 견인…소비재는 '하락'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농산물(1.4%)과 축산물(0.9%)이 오른 영향이다. 다만 수산물은 2.8% 하락했다.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이 3.0%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도 1.8% 올랐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3.9%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 물가 상승이 주로 1차 금속 제품이나 반도체와 같은 중간재에 기인하고 있어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데는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4.7%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운송서비스도 0.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6%)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출하(0.6%)가 상승했으나 수입(-1.3%)이 내려 0.8% 하락했다. 최종재에서는 자본재(-0.2%) 및 소비재(-0.4%)가 내렸지만 서비스(0.4%)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소비재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8%)과 서비스(0.7%)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 올랐다. 특히 공산품 가격이 수출(3.7%)과 국내출하(0.8%)에서 모두 상승하면서 영향을 미쳤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상승했다.
유가·환율 엇갈린 행보…"미 관세 정책 변수"
이 팀장은 "2월 생산자 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2월 들어 국제 유가는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하는 등 주요 변동 요인이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 부과가 생산자물가지수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미국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기나 시장 수급 상황, 수출업체의 가격 전략 등에 영향을 줘 수출입 물가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thisriv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