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전망 속 2월 금통위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전 05: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연 2.5%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이미 중립금위 범위 안으로 들어온 가운데 경기는 개선세를 보이고 물가는 안정돼 있는 반면, 외환·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에도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7·8·10·11월 올해 1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는 딱히 없지만 내렸을 경우 환율이나 집값 상승을 자극할 위험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판단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결정보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과 한은이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우선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의 여지를 조금이라도 남겨둘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다. 금통위가 지난달 15일 금리 결정 이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결정문(통방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동결기 진입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내 동결 기조 유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국고채 금리는 1~2회 인상까지 반영한 수준이다. 다만,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에서는 1명의 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작은 불씨’는 살려놓은 상황이다.

다음으론 한은의 현재 경기 진단을 반영한 올해 경제 성장률 상향폭이다. 한은은 2·5·8·11월에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최신 경제 상황을 반영해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다 1.8%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수출은 좋고 건설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올해 성장률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9%였으나, 2%까지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성장률과 물가 경로 역시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은 1.8%, 내년은 1.9%로 높아지는 흐름이었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경우 내년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어떻게 볼 것인지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근거는 무엇인지, 고환율 지속 등과 맞물려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우려는 없는지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성장률 상승과 환율 급등에도 민간소비의 완만한 개선과 유가 하락, 정부 대책 등에 힘입어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일 것이 한은측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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