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LG화학 출신 화공엔지니어 전문가로, 지난달 KG에코솔루션으로 선임됐다. KG에코솔루션은 박 대표 선임을 계기로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간 KG에코솔루션은 밀양 공장을 기반으로 국내 발전용 바이오중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다만 사업 구조가 내수 중심에 머물러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부터는 울산 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울산 공장은 밀양 공장에서 만든 바이오중유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 선박유(BMF)를 만들 예정이다. 기존 밀양 공장과 달리 200도(℃) 이상의 고온 공정을 적용해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을 요구하는 선박유 시장에 적합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유럽연합(EU)이 해운업에 배출권거래제(ETS) 100% 적용을 시작하면서, 해운사들의 탄소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바이오 중유 기반 선박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국내에서 바이오 선박유를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아직 없다. KG에코솔루션은 울산 공장을 통해 바이오 선박유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시운전을 거쳐 조기에 기술 완성도를 높여 바이오 선박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 선박유는 국내외 정유사 및 해운사를 직접 고객으로 확보해 가격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국내외 주요 정유사들과 품질 기준을 조율 중”이라며 “상반기 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조 개편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을 전담하는 S&D팀과 연구개발(R&D)팀을 신설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선박유 고객 확보와 원료 소싱,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도 제시했다. 올해는 바이오 선박유 시장 진입을 통해 매출 1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해 매출(1000억원)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다. 2028년까지는 시장 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수익성 고도화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매출 7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품 구조 다변화 등도 병행하며 단계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