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용 기자
삼성전자 평택 P5에는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저리 자금이 지원된다. 첨단전략산업기금 2조원이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 제공되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도 연 3%대 저금리로 5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공동 실행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초저리 대출은 기본적으로 첨단기금이 담당하지만 자금 수요가 매우 큰 경우 민간은행이 공동 대출(신디케이션 론)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P5를 완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및 AI 반도체 생산 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P5 관련 투자 규모가 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지원은 그 중 1단계 설비 투자(총 8조8000억원) 단계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출 지원을 계기로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삼성전자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평택 P5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대해 신보가 보증료는 낮고 보증 비율이 높은 특례보증 상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가 은행권에서 저리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상품 내용은 기관·기업간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기금운용심의회는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 구축 사업도 승인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 생산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2029년까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을 10년간 연 3% 초반대 저금리로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는 저리 대출을 바탕으로 공정 혁신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황화리튬의 생산 원가를 경쟁국 대비 낮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금융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