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kg당 7.8달러대였던 리튬 가격은 이달 들어 17.5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가격 하락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튬 가격이 반등하면서 지난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자원 확보에 나섰던 포스코홀딩스의 투자 전략이 재평가받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1월 호주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의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캐나다 리튬사우스(LIS)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결정했다. 두 광산에 투자한 비용은 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SK온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수요처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톤) 규모의 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공급 계약 규모다.
가격 반등에 힘입어 포스코홀딩스 리튬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법인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상업 생산이 올해 본격화되는 점도 주목된다. 1단계 염호 공장은 3월 말 가동을 시작해 3분기 이후 정상 가동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간 중국산 저가 밀어내기 등으로 침체를 겪었던 철강도 올해 반등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감산 정책과 정부의 반덤핑 관세 등 국내 시장 보호 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다. 정부는 저가 밀어내기를 막기 위해 일본·중국산 열연 강판에 최대 33.4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포스코의 가격 경쟁력 개선이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에 유입됐던 중국산 저가 수입재 재고는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1분기 2월과 3월부터 가격 인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스코는 8대 핵심전략기술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기술 격차 확보에도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출범한 에너지후판, 전력용전기강판, GigaSteel(기가스틸), HyperNO(하이퍼엔오) 팀을 포함해에 이어 이달 초 차세대성장시장용STS, 신재생에너지용PosMAC, 고Mn강, 전기로고급강 등 4개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 장벽과 저가 수입재 공세 등 악화하는 경영 환경을 고부가가치 초격차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업황 변화 속에 장인화 포스코 회장으로서는 임기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바닥을 다진 만큼 올해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