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봄` 품은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생태계 판 키운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후 04:4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식자재 유통·급식 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 ‘식봄’을 운영하는 마켓보로를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돼 온 식자재 유통 시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 중인 가운데, 전국 단위 물류망을 플랫폼과 결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는 최근 식자재 유통 부문 O2O(Online to offline) 사업 강화를 위해 식자재 유통 오픈마켓 선도 기업인 마켓보로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지분율 55%)에 올라섰다. 인수 금액은 총 403억 원이다.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이미지
CJ프레시웨이가 마켓보로에 주목한 배경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시장의 경쟁 축이 물류 규모와 가격 중심에서 디지털 역량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플랫폼을 통해 축적되는 발주 내역과 소비 패턴, 매장 운영 정보가 수요 예측과 원가 관리, 물류 효율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순 유통을 넘어 데이터 기반 사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 설립된 마켓보로는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반 식자재 발주, 매입·매출 관리, 운영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외식업주와 소규모 식당을 타깃으로 한 오픈마켓 ‘식봄’과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 서비스 ‘마켓봄’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 점주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식자재를 주문하고 매장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식봄은 20만 가지가 넘는 식자재를 한눈에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회원 수만 22만명에 달한다. 2022년 200억원대였던 플랫폼 내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2341억원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최근 몇 년간 CJ프레시웨이는 O2O 사업을 식자재 유통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엔 자사몰인 프레시엔을 론칭했다. 자사의 전국 콜드체인 물류망을 마켓보로 플랫폼과 연계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식자재 유통 영역에서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내 유통 시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오프라인의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28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48.2%에서 2025년 59%까지 성장했다. 온라인 시장 내 식품 매출 비중은 전체 상품군 중 가장 많은 30.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선하고 빠르게 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물류망의 발전이 불러온 결과다.

CJ프레시웨이는 식봄을 통해 온라인 식자재 유통 시장의 활성화와 생태계의 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의 경쟁력은 식자재의 신선함을 유지한 채 빠르게 배송 가능한 촘촘한 물류 역량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O2O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거래를 통해 마켓보로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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