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대표이사 '주총결의'로 정한다…3연임시 '특별결의' 문턱 높여

경제

뉴스1,

2026년 2월 27일, 오후 05:3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결의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에는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격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에 앞서 자율적 개선을 주문한 가운데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리금융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7일 이사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 논의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금융지주사 중 선제적으로 주주 통제장치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달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확정되면 앞으로 대표이사 3연임 시에는 일반결의가 아닌 특별결의가 적용된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과반 찬성인 일반결의 대신,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해야 하는 특별결의로 격상되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개선 과제가 마련 되는대로 관련 내용도 제도와 규정에 충실히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도 개편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윤인섭 사외이사를 재추천하고, 이은주·박선영 사외이사가 물러난 자리에 정용건 케이카캐피탈 상무 겸 준법감시인과 류정혜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을 신규 후보에 올렸다.

금융소비자보호와 인공지능전환(AX) 분야 전문성을 보강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미래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자는 금융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금융시장 감시,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류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등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AI 정책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자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임추위는 "그룹의 전사적 AX 추진 기반 및 미래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내달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이 확정되면 우리금융은 과점주주가 추천한 윤인섭, 김춘수, 김영훈, 이강행 등 4명을 비롯해 이영섭, 정용건, 류정혜 등 총 7명으로 사외 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전략 부문을 '전략경영총괄'로 격상하고 산하에 경영지원 부문을 편제했다. 사장급 임원을 배치해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늘어난 CEO의 의사결정 지원과 보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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