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사진=뉴스1)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1.93%(2023년)→1.46%(2024년)→1.38%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는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에 맞먹는 6106억원을 4분기 한 분기에 벌었다. 전년동기대비 12.7% 늘어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 2081억원, 영업이익률은 18.35%로 쿠팡(1.38%)의 13배에 달했다. 순이익도 네이버(1조 8203억원)가 쿠팡(3030억원)의 6배 수준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커머스 매출은 3조 6884억원으로, 특히 4분기 전체 매출의 36.2%(1조 540억원)가 커머스에서 발생하며 유통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네이버는 커머스 외에 서치·클라우드·핀테크·콘텐츠 등 수익원이 다양해 직접적인 수익성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정보 유출 사태가 양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유출 이후 12월 정부 조사와 국회 청문회가 집중되면서 연말 마케팅이 올스톱됐고, 쿠팡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이 네이버 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 MAU는 지난해 12월 644만 3758명(종합몰 앱 6위)에서 올해 1월 709만 662명으로 단숨에 700만명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쿠팡은 3318만 863명으로 전월보다 109만 901명(3.2%) 줄었다.
네이버뿐 아니라 전통 유통 강자들과 비교해도 쿠팡의 수익성은 크게 뒤처진다. 지난해 이마트(139480)의 영업이익은 584.7% 급증하며 3225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쇼핑(023530)도 5470억원으로 15.6% 늘었다. 쿠팡의 공세에 고전하던 오프라인 강자들이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쿠팡(1.38%)은 신세계(4%), 롯데쇼핑(3.98%), 현대백화점(069960)(3.83%) 2%대 중후반인 BGF리테일(282330)·GS리테일(007070)에도 밀렸다. 이마트(1.11%)와 함께 유통업계 최하위권에 포진한 상황이다.
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큰 만큼 쿠팡의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난드 CFO는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을 5~10%로 제시했다. 현실화될 경우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 부처의 고강도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주요 서비스의 마케팅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프로덕트 커머스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 총이익의 4분기 증가율은 5%에 그쳐 직전 3분기(24%)와 비교하면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매입 기반 비즈니스로 대규모 물류센터·인력·택배 투자 출혈이 큰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조사와 정보 유출 과징금 발표 등이 예고돼 있다”며 “수익성 체력을 키우지 않으면 네이버와 국내 유통업체들과의 중장기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