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 "가벼움이 전부?"…외관·내실 다 잡은 2026년 LG 그램

경제

뉴스1,

2026년 2월 28일, 오전 07:30

2026년형 LG 그램 16 프로.© 뉴스1/김진희 기자.

벽돌. 기자가 항상 사용하는 노트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이렇다. 13인치에 불과하지만 무게가 2㎏에 달해 한 손에 들기도 버겁다.

매일 노트북에 마우스, 노트북 거치대, 어댑터까지 가방에 욱여넣고 집을 나선다. 이 가방을 든 채로 하루 종일 현장 일정을 소화하는 날엔 어깨에 감각이 없어진다.

다수의 기자가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 'LG 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다.

LG 그램은 지난해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노트북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동성이 필수인 노트북을 선정하는 데 있어 무게가 필수 요인으로 꼽힌다지만, 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이 때문일까. 약 2주간 2026년형 LG 그램 16 신제품(인텔 코어 울트라 7)을 사용해 봤다.

2026년형 LG그램 16 프로.© 뉴스1/김진희 기자.

16인치 대형 화면, 무게 1.19㎏…초경량화·내구성 모두 잡아
2026년형 그램은 외관 색상부터 전작과 달랐다. 기자는 실제 2024년형 그램 17, 2020년형 그램 14도 소지하고 있다.

전작들은 기본 화이트 색상이었다면 2026년형은 메탈 느낌의 반짝거리는 소재가 더해졌다. 항공·우주 산업에서 활용되는 에어로미늄(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합금)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그 덕에 신제품은 내구성과 초경량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실제 2026년형 그램 16인치 기준 무게는 1.19㎏에 불과했다. 평소 갖고 다니던 '벽돌'보다 '한 근' 이상 가벼웠다. 반면 화면은 가로와 세로 모두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가 컸다. 키보드 역시 풀사이즈였고 터치패드도 넓어 조작이 편리했다.

노트북 상판을 흔들거나 잡고 비틀면 살짝 울렁이면서 유연함을 자랑했다.

배터리 시간도 기대 이상으로 오래 지속됐다. 배터리를 100% 충전해 놓으면 하루 정도는 어댑터 없이도 거뜬하게 버텼다. 물론 기자는 주 사용 기능이 웹, 메모장, PC카톡, 사진 편집 등이다. 노트북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이다.

LG전자(066570)는 16형 그램 프로에 77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7시간(LG전자 자체 동영상 재생 테스트) 동안 별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해 30분 충전만으로도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실행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문서 작업·웹 서핑 물론 고화질 영상 시청·게임도 '거뜬'
2026년형 LG 그램은 두 가지 버전으로 고객 선택을 넓혔다. 소비자는 최신 AI CPU인 인텔(16Z90U-K,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과 AMD(16Z95U, Ryzen™ AI 400시리즈 프로세서) 탑재 제품 중 필요와 용도에 맞춰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7(358H, 아크 GPU) 최상급 모델 출고가는 399만 원. 비슷한 사양의 AMD 라이젠 AI 7(450, 라데온) 모델은 364만 원이다.

문서 작업, 웹 서핑은 물론 고화질 영상 시청과 게임 시에도 버벅임이나 끊김이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모바일 전략 게임(라스트워)을 노트북에서 실행해 봤다. 대형 화면임에도 해상도가 깨지거나 저하되는 부분은 없었다. 모바일 실행 시 다수의 접속자로 심각한 지연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도 PC에서는 끄떡없었다.

그램 챗 온디바이스 기능 사용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3장짜리 영문 문서도 5초 만에 1문단으로…요약·번역 '뚝딱'
LG전자가 지난해 2025년형 그램부터 선보인 AI 기능도 눈에 띄었다.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는 온디바이스 AI '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고객이 PC에 저장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검색과 답변을 수행하는 '마이 아카이브' 기능이 대표적이다. 파일을 첨부하거나 내용을 입력해 요약, 번역 등 다양한 작업을 요구하면 AI가 이를 해냈다.

영문으로 된 반도체 관련 문서 파일을 입력한 뒤 '요약하기' 버튼을 누르니 3장짜리 문서가 1문단으로 5초도 안 돼 요약됐다. 이를 다시 '번역하기' 하면 한국어로 빠르게 번역됐다.

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 내 파일을 검색·요약하고, 사용자 질문의 의미와 문맥을 파악해 답변하기 때문에 개인화된 작업처리에 용이하다. 기자의 경우 2주간 축적된 파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다양하게 써보지 못해 아쉬웠다.

고객의 PC 작업 기록을 찾아주거나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를 복원해 주는 '타임 트래블' 기능도 편리함을 더했다.

총평 = 그램을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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