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재무리스크 털고 점프업…롯데쇼핑 재무통 이사회 합류

경제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전 06:40

한샘 본사 (한샘 제공)

한샘 이사회에 현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이 합류한다. 지난해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유통군 HQ 경영전략본부장이 합류한 지 1년만의 교체다. 한샘 측은 "재무적 검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재철 롯데쇼핑(023530) 재무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 출신으로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전무)으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직을 수행한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마트사업부 재무부문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쇼핑HQ 재무2부문장을 지내는 등 '재무통'으로 꼽힌다.

한샘 측은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의 사임에 따른 후속 인선"이라며 "현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재철 이사를 선임해 재무적 검토 역량과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지난해 한샘 이사회에 합류했던 이호설 롯데 유통군 HQ 경영전략본부장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특히 최근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한샘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을 인수할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해 한샘 경영권 확보도 가능해진 상태다.

이후 한샘 이사회 사외이사에 자사 퇴직임원을 앉히는 방식으로만 경영에 관여하던 롯데쇼핑은 지난해 현직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이호설 유통군HQ 경영전략본부장을 사외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시켰다.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이 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과 한샘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백화점과 하이마트 등 유통망을 활용한 협업 시너지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70% 급감하고 영업이익도 41% 빠지는 등 한샘의 재무 체력은 내수 불황을 견뎌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모펀드 인수 후 매년 이어오던 고배당도 지난해 현금 여력이 줄면서 중단됐고 주가는 4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전날(3일) 보고서에서 한샘과 관련 "영업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큰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실적 턴어라운드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변화를 대비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따라 한샘이 보유 자사주 29.5% 전량을 소각할 경우 현재 최대주주인 IMM PE의 지분율은 50.2%로 올라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앞서 한샘은 지난달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과 관련해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고려해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 등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3000억 원가량을 출자해 인수에 참여한 롯데 입장에서는 한샘의 부진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통망 협업보다는 당장의 재무 리스크와 지분 변동 이슈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3월 주총에서 손동한 IMM PE 대표와 김태현 IMM PE 상무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zionwkd@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