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운용수익에 17.2억 달러↑…2월 외환보유액 석달만에 증가

경제

뉴스1,

2026년 3월 05일, 오전 06:00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 달 새 17억 달러 넘게 늘며 4270억 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섰지만 세계 순위는 홍콩에 밀려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6억 2000만 달러로, 전월 말(4259억 1000만 달러) 대비 17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에 주로 기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음에도 외평채 발행 효과 등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월 중 미 달러화 지수는 97.79로 전월(96.28) 대비 1.6%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799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88.9%를 차지했다. 전월(3775억 2000만 달러) 대비 24억 4000만 달러 증가하며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예치금은 224억 9000만 달러로, 전월(233억 2000만 달러)보다 8억 3000만 달러 감소해 전체 비중도 5.3%로 축소됐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억 1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비중은 3.7%였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1.1%를 유지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6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억 2000만 달러 증가해 1.1%를 차지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직전 달 9위를 기록했지만 홍콩에 자리를 내주며 한 계단 내려왔다.

외환보유액 규모 1위는 중국(3조 3991억 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조 3948억 달러), 스위스(1조 1095억 달러), 러시아(8336억 달러), 인도(7115억 달러) 순이었다. 이후 독일(6523억 달러), 대만(604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58억 달러), 홍콩(4356억 달러), 한국(4259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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