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P본부 박민우 사장(맨앞 가운데)이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비전 & 디렉션(Vision & Dire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미팅에서 박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의 전략 방향과 협업 방식, 기술 개발 철학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포티투닷, 모셔널이 쓰고 있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학습 및 추론 기준을 엔비디아 양식으로 통합해 테슬라를 추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적용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엔비디아 자율주행 진영에 합류해 테슬라의 ‘FSD’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특히 SDV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SDV 플랫폼의 뼈대와 기술력을 구축해 온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기술 통합과 시너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직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실행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오차 없이 적용하는 ‘실행’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전문성, 집요함, 민첩한 실행을 핵심 실천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원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수많은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겠지만 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충돌은 가장 완벽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갈등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VP본부와 포티투닷 간 협업뿐 아니라 R&D본부, 디자인, 상품 등 그룹 내 다양한 부서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때 진짜 혁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조직 문화에 대해선 민첩한 의사결정과 투명한 소통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며 유연한 조직 문화와 빠른 실행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직 간 협업 문제와 리더십 철학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조직 이기주의를 뜻하는 ‘사일로(silo)’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사장은 “각 조직 간 유연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함께 답을 찾아 나가겠다”며 “불필요한 위계와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실행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리더십 철학에 대해서는 “측정 가능한 목표 설정과 투명한 목표 관리가 중요하다”며 “명확한 성공 기준을 바탕으로 모든 팀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조직 전체 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AVP본부 박민우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AVP본부 박민우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우리의 목표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물리적 시스템을 연결해 인지·추론·언어 이해를 실제 세계에서 신뢰 가능한 행동으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AI를 연구실 밖으로 끌어내 글로벌 규모로 운행되는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 대규모 학습 시스템, 실제 환경 적용에 열정을 가진 인재들과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용 피지컬 AI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