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서 개막한 '드론쇼 코리아(DSK 2026)'. (사진=연합뉴스)
5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VC들이 지난해부터 방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율시스템’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글로벌 VC들은 지난해 176건에 121억달러(약 17조 7689억원)를 자율시스템 분야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148건 49억 8000만달러(약 7조 3131억원) 대비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자율시스템은 무인 드론·차량·해상 기기 등을 운영하는 자율 소프트웨어 운용 체계를 의미한다. 표적 실별, 작전 계획, 타격 결정에 이르는 ‘킬 체인(Kill Chain)’을 유무인 복합 체계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에 자금이 쏠린다는 의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운영 체계를 업데이트해서 판매할 수 있고, 다른 플랫폼에 적용하는 등 확장성이 커 매출이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타트업이 지난 두 달간 조달한 투자금도 상당하다. 예컨대 호주 방산 스타트업 ‘브레이커’가 최근 900만달러(약 132억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군용 드론 보트 개발사 ‘사로닉 테크놀로지스’는 6억달러(약 8801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앤두릴인더스트리즈’는 40억달러(약 5조 867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는 올해 내내 방산 투자 열기가 식지 않을 거라 전망했다. 피치북은 올해 방산 분야 중 △자율시스템 △첨단 컴퓨팅 △미대전에 대비한 각종 기술에 투자금이 몰릴 거라 예측했다.
국내 1호 방산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최원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미국이 안보 전략을 ‘버든 셰어링(부담 분담)’에서 ‘버든 시프팅’으로 바꿔 우방국과 위험·비용·책임을 나누지 않고 동맹국에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쟁이 마무리되더라도 각국이 따로 미래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해당 테마 자체는 계속해서 주목받을 거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서도 정부가 방산 스타트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스타트업이 조달과 실증이라는 벽을 넘어야 ‘방산 수출 강국’ 선언에 맞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투자사나 민간이 스타트업 기술을 선별해주고 군과도 쌍방향 소통을 해 필요한 기술이 더욱 강화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