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차증권, 회사채로 최대 2000억 조달한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3월 05일, 오후 06:37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현대차증권(AA-)이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건전성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증권 전경. (사진=현대차증권)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4월 1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현대차증권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단 분석이다.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관리와 실적대응력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의 최근 영업실적은 개선 개선세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순수익은 2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49억원 대비 28.3% 증가했다. 지난해 3월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수정NCR과 순자본비율 역시 전년말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용평가업계는 현대차증권의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2021년 이후 우발채무 증가와 국내외 부동산펀드 투자 확대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봤다.

실제 현대차증권의 2025년 9월말 우발채무는 9029억원으로 2023년 말 7585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PF 우발채무 규모는 5901억원으로 전년말 7505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41.3%로 여전히 부담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혁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의 자본력과 유동성버퍼를 감안하면 현재 시점의 위험부담은 감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동산PF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실적 대응력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최근 상승세로 반전한 가운데, 소비 위축,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에 따른 경제 성장률 둔화 및 미국의 관세정책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추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업황 추이와 더불어 업계 전반의 실적 가변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현대차증권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유지 여부에 대해 관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부문의 수익 안정성은 양호하나 2023년 이후 운용부문 실적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단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IB부문 수익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PF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신규사업 위축과 투자자산 회수지연 등이 실적 및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금융 시장 변화와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부동산금융의 양적 규모 관리,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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