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틀 폭락한 코스피가 급반등해 단숨에 5,580대를 회복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36.포인트(9.36%)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10%(137.97P) 상승한 116.41을 기록했다. 2026.3.5 © 뉴스1 황기선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사흘 만에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며 이틀간의 급락장에서 코스피를 6조 원 가까이 사들인 개인들의 '간 큰 베팅'이 빛을 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9.63%(490.36p) 급등한 5583.90p로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간 낙폭(1150.59p)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코스닥도 14.30%(137.97p) 오른 1116.41p에 마감하며, 지난주 종가(1192.78p)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
미국과 이란의 확전 우려가 잦아들면서 뉴욕 시장에서 증시와 유가가 안정세를 찾았고 그 결과 국내 증시도 급반등했다.
사흘 만에 증시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폭락장에서도 코스피를 6조 가까이 '줍줍'한 개인들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지난 3~4일 개인은 코스피를 5조 8770억 원 순매수하며, 같은 기간 4조 9370억 원, 1조 4840억 원 팔아치운 외국인·기관과 반대 전략을 펼쳤다.
특히 2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005930)(2조 8300억 원)와 SK하이닉스(000660)(1조 5250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두 종목이 전날 11.27%, 10.84% 급반등하며 '20만전자'와 '100만닉스' 회복에 가까워졌다.
개인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도 간 큰 베팅을 했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가 12% 급락한 지난 4일 'KODEX 200'과 'KODEX레버리지', 'TIGER 반도체 TOP10', 'KODEX반도체', 'TIGER 200' 상품은 10~20%대에 달하는 낙폭에도 순유입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가 다시 급반등하며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수익률이 하루 만에 -24.35%에서 19.84%로 역전됐다.
전날 반등 국면에서도 개인들은 차익실현 대신 전고점 회복에 희망을 걸었다. 전날에만 코스피를 2조 넘게 사들이며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의 이익 체력이 그대로인 이상 결국 우상향 흐름을 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 이란 역시 외부적으로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이란의 우방인 중국도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번 전쟁이 한 달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20%대 하락은 악재를 상당 폭 반영한 수준으로 전쟁이 한 달 이상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주가 하락은 거의 막바지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불안 국면이 끝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금부터는 추가 하락보다 시간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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