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2.3 © 뉴스1 허경 기자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8483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한금융이었으며, 4대 지주 전체 사외이사 32명 중 5명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4대지주 사외이사, 1인 평균 8483만원 수령…지주 별 최고액은 신한금융
6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공시한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개 지주사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8483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재직 중인 사외이사 기준 각 지주 별 1인당 평균 연봉은 △신한금융 9258만원 △KB금융 8876만원 △하나금융 8608만원 △우리금융 7189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이는 신한금융 곽수근 사외이사로 지난해 보수로 1억 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윤재원, 배훈 사외이사가 각각 1억 850만원, 1억 250만원을 받으며 신한금융에서만 3명의 사외이사가 1억 원대 연봉을 수령했다.
하나금융의 박동문 사외이사, KB금융의 여정성 사외이사도 각각 보수총액 1억 62만원, 1억 원을 수령하며 1억 원 대 연봉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에는 1억 원대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가 없었다.
사외이사들이 받은 보수 중 기본급은 대개 월 400만~45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이사회 회의나 소위원회 참석 시 수당이 회당 100만 원 수준에서 별도로 지급됐으며, 내위원회 위원장이나 의장을 맡을 시에는 직무 수당이 50만~100만원 수준에서 추가로 지급됐다.
일부 금융지주에서는 건강검진이나 회의 참석시 차량 지원 등 복지 성격의 서비스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틀어 이사회 반대·기권 각 1건…'거수기 논란' 불가피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중 지난해 개최된 모든 이사회에서 결의 안건에 '반대'를 꺼내든 사례는 KB금융에서 단 한 건, 기권도 우리금융에서 한 건 씩 나왔다.
지난해 4월 24일에 열린 KB금융의 제 6차 이사회에서 김성용 사외이사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에 대해 "밸류업 정책 추진에는 예측 가능성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의 김영훈 사외이사는 지난해 12월 29일에 열린 제14차 임시이사회에서 임종룡 회장을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후보자로 확정하는 건에 대해 기권표를 던졌다.
금융당국, 금융지주 지배구조 정조준…이달 중 지배구조 선진화 TF 결과 발표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을 사실상 추인한다는 이른바 '거수기 논란'에 최근 금융당국은 이를 지적하며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월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금융)의 지배구조 운영 현황 전반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9일 "국내 금융지주의 주인 없는 회사 특성상 CEO 셀프 연임과 관련해 이사회와의 '참호 구축'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주들이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활동을 제대로 감시·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향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는 이달 중 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stop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