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서비스 넘어 플랫폼으로…코웨이·웅진, 렌털·여행·교육에 상조 경쟁

경제

뉴스1,

2026년 3월 06일, 오전 06:40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상조산업이 장례 서비스라는 범위를 넘어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멤버십·플랫폼 경쟁으로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문구대로 전체 생애를 월구독제로 관리받는 라이프케어 설계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웅진(016880)과 코웨이(021240)가 잇따라 상조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이 지난해 6월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 작업을 최종 마치면서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랐다. 웅진은 △웅진씽크빅 △디지털 학습 플랫폼 △헬스케어·시니어 상품 △리조트·여행 등과 상조를 묶어 유아기(요람)부터 장례까지 이어지는 토털 라이프케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도 실버케어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렌털·상조 결합 상품으로 신규 수요를 파고들고 있다.

렌털과 상조를 결합한 '코웨이라이프 599·499'는 180개월 납입 구조다. 구체적으로 599는 월 3만 대 후반, 499는 3만 대 초반을 150회 납입한 후 별도의 소액(또는 0원) 납입 구간을 둔다. 납입을 완료하면 장례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크루즈·해외여행·시니어 레저·헬스케어 등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전통적인 상조상품은 월 수만 원씩 10년~20년을 납입해 장례비를 마련하는 선불식 할부(선수금 쌓기) 거래 구조였다.

코로나19 이후엔 프리드라이프(인수 이전)·보람상조·효원상조·교원라이프·소노스테이션 등도 사업 진출·제휴 등으로 웨딩·돌잔치·여행·보험·유학·어학연수·펫케어·펫장례 등으로 라이프 멤버십 전략을 추진해 왔다.

특히 상조 기업들은 업계 특유의 부채 누적(장례 서비스 선수금)을 타개하고 재무제표상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선수금을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는 여행 사업 확장에 힘썼다.

다만 상조 결합 상품은 납입 기간이 길고 환불 공제 규정이 복잡해 해지·전환 과정에서 분쟁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할부거래법(선불식 할부거래)과 금융당국의 구독경제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복합 구독상품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두고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는 △상품 구조 △환불·전환 조건 △포인트 사용처·유효기간 △제휴 서비스 변경 가능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공시체계와 장기 구독상품 특성을 반영한 분쟁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소 상조 업체의 위기감은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틈새시장에 남거나 대형 플랫폼에 편입을 모색해야 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상조 산업이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구독경제 서비스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상조 서비스를 중심에 두고 어떤 서비스와 플랫폼을 더해 경쟁력을 높이느냐가 구독경제 재편의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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