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사옥 전경.(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장녀 김은자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와인 유통사 동원와인플러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이어가며 '알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외형은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동원와인플러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82억3700만 원으로 전년(257억3600만 원)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억 원으로 전년(14억 원) 대비 42.9%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와인플러스는 코로나19 시기 와인 판매가 급증했던 2022년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와인 소비 둔화로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며 무난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도 이어지고 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2023년 10억 원, 2024년 13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3억6000만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초에는 5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분 100%를 보유한 김은자 씨가 이를 전액 수령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2003년 설립된 와인 유통업체로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로랑 페리에'를 비롯해 수백여 종의 와인을 국내에 들여와 레스토랑·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자 씨는 과거 동원그룹 계열사에서 임원을 지낸 바 있으나 현재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육영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을 뿐 그룹 핵심 계열사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상태다. 동원와인플러스 역시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이재흥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에 동원와인플러스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 독립경영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동원그룹과 계열분리됐다. 당시 공정위가 해당 회사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거래 관계가 거의 없고 김은자 씨 역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동원와인플러스는 동원그룹과 법적 관계상 특별관계인에서 제외되면서 관련 공시 의무도 사라졌다. 업계에서도 계열분리를 계기로 동원와인플러스가 그룹과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 사업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동원그룹의 김 명예회장은 장남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에게 금융 사업을, 차남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에게는 식품 사업을 맡기며 사실상 승계 구도를 정리한 상태다.
jiyounbae@news1.kr









